훈련은 비공개지만…활기찬 분위기의 가나 [H조 레이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비공개 훈련으로 전력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활기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한국과 만날 가나는 주축 선수를 향한 유럽 빅클럽의 스카우트 파견, 부상으로 낙마한 주전 골키퍼의 캠프 합류 속에 연일 분위기와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가나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 존에서 월드컵 대비 첫 현지 훈련을 시작했다. 18일 입국했지만, 입성 당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경쟁국들과 달리 20일까지 휴식과 커뮤니티 이벤트 일정만 소화했다. 커뮤니티 이벤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마련한 행사로, 여러 국가 선수들이 개최국 주민들과 소통하며 유·무형의 유산을 남기고자 기획됐다.

입성 4일째가 돼서야 훈련을 시작했지만, 가나는 취재진의 출입을 통제했다. 가나축구협회 유튜브를 통해 훈련 장면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약 18분간 공개했지만, 의미 깊은 장면은 없었다.

그러나 가나사커넷, 가나웹 등 가나 유력 매체들은 팀 내 긍정적 분위기를 연일 보도하고 있다. 특히 가나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주역 모하메드 쿠두스(22·아약스)의 거취가 주요 화두다. 쿠두스는 올 시즌 네덜란드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20경기에 출전해 9골·2도움을 올리며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유벤투스와 AC밀란이 그의 기량을 확인하고자 카타르 현지로 스카우트를 파견했다는 소식을 가나사커넷이 전하면서 가나 팬들의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쿠두스는 이냐키 윌리엄스(28·아틀레틱 빌바오), 타릭 램프티(22·브라이턴), 모하메드 살리수(23·사우스햄턴) 등 귀화선수들이 합류하기 전부터 가나대표팀 주축 자원으로 활약해왔다. 팀의 조직력이 중요한 단기전의 특성상 그의 역할에 가나의 이번 대회 성패가 달렸다는 평가다.

경기 외적 차원에서 팀을 응원해줄 원군도 합류했다. 부상으로 낙마한 주전 골키퍼 조 월라콧(26·찰턴)이 주중 대표팀 캠프에 합류해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13일 잉글랜드 리그1(3부) 버턴 앨비언전을 앞두고 경기 전 훈련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그는 곧 수술을 마친 뒤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