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라스트 댄스’가 시작된다.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2일(한국시간)과 23일에는 C조와 D조 경기가 잇달아 펼쳐진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의 시작을 알린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오후 7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C조 1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가 객관적 전력에서 사우디아라비아(51위)에 크게 앞선다.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회, 프랑스 리그앙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FIFA 클럽월드컵 3회 등 무수히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표팀에선 우승과 인연이 없었으나, 지난해 브라질에서 개최된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올라 첫 번째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제 남은 것은 월드컵 우승뿐이다.


그간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메시는 19세의 나이로 2006년 독일대회에 처음 참가해 2018년 러시아대회까지 4차례 월드컵에서 총 19경기에 출전했다. 2014년 브라질대회에선 독일에 가로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5번째 월드컵 출전에 우승까지 거머쥔다면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루게 된다. 전력상 라이벌 브라질보다 못함에도 메시를 중심으로 ‘원팀’으로 뭉친 아르헨티나 역시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다.

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만 메시가 18, 19일 진행된 아르헨티나대표팀 훈련에 빠지면서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크다. 20일 다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이번 시즌 종아리, 아킬레스 등의 부위에 경미한 부상이 반복되고 있어 물음표는 여전하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이 아닌데,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의 배려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1일 “스칼로니 감독은 어떠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다. 무리가 가지 않도록 휴식을 부여한 것”이라며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 출전하기 적합한 상태다”고 전했다.


다른 공격수들도 마지막 월드컵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는 23일 오전 1시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C조 1차전을 벌인다.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AC밀란)는 부상으로 빠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를 대신해 같은 날 오전 4시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릴 호주와 D조 1차전 출격을 대기 중이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