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왼쪽)과 파울루 벤투 감독이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 실사 도중 피치 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곳에서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경기를 모두 치르는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잔디, 라커룸 상태 등 경기장 구석구석을 살피며 24일 우루과이전에 대비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왼쪽)과 파울루 벤투 감독이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 실사 도중 피치 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곳에서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경기를 모두 치르는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잔디, 라커룸 상태 등 경기장 구석구석을 살피며 24일 우루과이전에 대비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이 2022카타르월드컵 피치를 직접 밟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과 태극전사들은 21일(한국시간) 도하 외곽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을 실사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부터 약 40분간 진행됐고, 미디어에도 전면 공개됐다. 대표팀은 2020년 완공된 이 곳에서 우루과이(24일 오후 10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 3일 0시)과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H조) 3경기를 전부 소화한다.

우리 입장에선 굉장히 입지조건이 좋다. 월드컵 기간 선수단 지정 숙소인 도하 르메르디앙 시티센터호텔에서 불과 23㎞ 떨어져 있어 차량으로 20분 남짓이면 이동할 수 있다. 물론 카타르의 교통체증은 심각하지만, 철저한 경호를 받는 선수단의 이동에는 큰 문제가 없다.

이는 개최국 카타르조차 누리지 못하는 행운이다. 한국과 동일한 ‘혜택’을 얻은 팀은 B조 웨일스와 D조 호주가 전부다. 웨일스는 22일 미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이란(25일), 잉글랜드(30일)와 잇달아 맞붙는다. 호주는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프랑스(23일)~튀니지(26일)~덴마크(12월 1일)와 차례로 격돌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스타디움을 실사했다. 이곳에서 우루과이(24일)~가나(28일)~포르투갈(12월 3일)과 조별리그 H조 3경기를 모두 치른다. 약 40분간 진행된 실사에서 벤투 감독과 선수들은 직접 피치를 밟으며 경기장에 적응했다.
알라이얀(카타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파울루 벤투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스타디움을 실사했다. 이곳에서 우루과이(24일)~가나(28일)~포르투갈(12월 3일)과 조별리그 H조 3경기를 모두 치른다. 약 40분간 진행된 실사에서 벤투 감독과 선수들은 직접 피치를 밟으며 경기장에 적응했다. 알라이얀(카타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국제축구연맹(FIFA)은 해당 경기장에서 2경기 이상 소화하는 팀에 한해 첫 경기 최소 하루 전 1회씩 그라운드를 직접 밟을 수 있도록 했는데, 사전 협의에 따라 한국은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사흘 앞둔 시점에 스케줄이 잡혔다.

경기장, 특히 피치에 익숙해지는 작업은 축구선수들에게는 몹시도 중요하다. FIFA의 엄격한 월드컵 규정에 따라 베이스캠프와 동일한 잔디를 사용해 그라운드를 조성하더라도 일조량, 경기장 지붕 구조, 앞서 펼쳐진 경기 등으로 인해 위치별로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다.

좋은 기회를 얻은 우리 선수들은 라커룸을 시작으로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폭넓게 누비며 감각을 익혔다. 또 스타디움 피치 주변의 에어컨 시설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훈련장 바닥이 약간 딱딱한 데 반해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은) 좀더 푹신하다. 경기를 뛰기에는 더 나은 환경”이라고 말했고, 김문환(전북 현대)은 “에어컨 바람도 시원하고, 잔디도 딱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스타디움을 실사했다. 우루과이(24일)~가나(28일)~포르투갈(12월 3일)과 조별리그 H조 3경기가 이곳에서 열리는 가운데 카타르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경기장 내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다. 알라이얀(카타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파울루 벤투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스타디움을 실사했다. 우루과이(24일)~가나(28일)~포르투갈(12월 3일)과 조별리그 H조 3경기가 이곳에서 열리는 가운데 카타르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경기장 내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다. 알라이얀(카타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카타르월드컵은 기존 대회와 많이 다르다. 수도 도하와 위성도시의 8개 스타디움에서 모든 경기를 소화한다. 그래서 이동 부담은 사라졌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대회 때는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경기 1~2일 전 FIFA가 제공한 전세기를 이용해 경기 개최도시로 이동해야 했다.

카타르에서 한국은 같은 장소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를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 다시 적응하고, 다른 경기장에 노출되면서 발생할 수도 있는 스트레스마저 사라진 대표팀은 힘차게 도전할 일만 남았다.

도하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