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978, 1986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월드컵 정상을 바라보는 아르헨티나는 2022카타르월드컵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했다. 2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2의 충격적 역전패를 당했다. 페널티킥(PK) 선제골을 넣고도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끌지 못한 ‘작은 거인’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는 금세 조롱거리가 됐다.
그러나 실수의 반복은 없었다. 메시는 27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멕시코와 C조 2차전에 선발출전해 후반 19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엔조 페르난데스(벤피카)의 후반 42분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승1패, 승점 3(득실차 +1)으로 16강행의 불씨를 되살렸다. 아르헨티나는 폴란드에 0-2로 완패한 사우디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사우디 -1)에 앞서 조 2위가 됐다. 선두는 승점 4(1승1무)의 폴란드다. 아르헨티나와 폴란드는 12월 1일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아르헨티나의 출발은 불안했다. 탄탄한 조직력을 내세운 멕시코의 강한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찬스가 왔다. 후반 19분 멕시코의 압박이 잠시 느슨해진 틈을 탄 메시는 문전 외곽에서 공을 잡은 뒤 빠른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폴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상대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의 결정적 PK를 선방한 멕시코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클럽 아메리카)도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완벽한 궤적이었다.
굉장한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개인통산 21번째 월드컵 경기에서 뽑은 8호 골로 메시는 기예르모 스타빌레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역대 월드컵 최다골 공동 2위에 올랐다. 마리오 켐페스와 공동 4위였던 메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연속 득점해 1위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의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카타르대회를 끝으로 월드컵을 떠날 메시는 5번째 무대에서 완벽한 마무리를 꿈꾼다. 클럽의 일원으로 수차례 리그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하고, 대표팀에선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서며 축구선수로서 모든 것을 다 얻은 메시지만, 월드컵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마침 11월 25일은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최고의 ‘축구영웅’인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 2주기였다. 조국에선 각종 추모 행사가 열렸고, 카타르에서도 월드컵 관전에 나선 수많은 아르헨티나 팬들이 도심 곳곳에서 마라도나를 기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메시도 여기에 조용히 동참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리틀 마라도나’, ‘재림한 마라도나’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른 메시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현역 시절 마라도나의 경기 사진을 띄웠다. 아무런 메시지를 남기진 않았으나 마음은 충분히 전달됐다. 그렇게 몹시도 특별하고, 가장 중요한 때 결정적 역할을 했다.
물론 이게 끝은 아니다. 조금 늦게 시작된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아직 영웅과 이별할 준비가 되지 않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멕시코전을 마친 메시는 “포기해서도, 실수해서도 안 된다. 앞으로 모든 경기는 결승처럼 치를 것”이라며 다시 한번 의지를 다졌다.
도하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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