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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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는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세계 최고’의 타이틀을 물려받을 수 있을까.

음바페는 27일(한국시간)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프랑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프랑스는 23일 호주전 4-1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32개 출전국 중 가장 먼저 16강에 올랐다.

호주전에서 1골·1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음바페는 이날도 몸이 가벼워 보였다. 후반 16분 왼쪽 측면 돌파 후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에게 내준 공을 다시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FC바르셀로나)에게 동점골을 내준 가운데 후반 41분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크로스를 결승골로 연결했다.

월드컵 개인통산 7호 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티에리 앙리(6골)를 넘어 프랑스 선수로는 역대 월드컵 득점 2위로 올라서는 동시에 A매치 31골(61경기)로 지네딘 지단과 함께 프랑스 역대 A매치 최다골 7위로 도약했다. 또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와 함께 이번 대회 득점 공동선두로 나섰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이번 대회 골든부트(득점왕) 수상을 노려볼 만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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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모나코, 파리 생제르맹(이상 프랑스)을 거치며 이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파리 생제르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무소속)를 이을 초특급스타로 발돋움한 상태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선 4골·1어시스트로 프랑스의 20년만의 우승을 견인하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골든부트와 골든볼(최우수선수) 동시 석권을 노린다. 프랑스는 1958년 스웨덴대회의 쥐스트 퐁텐 이후 골든부트 수상자의 명맥이 끊겼다. 골든볼도 2006년 독일대회의 지단이 마지막이다.

역사상 골든부트와 골든볼을 한 대회에서 모두 가져간 선수는 1982년 스페인대회의 파올로 로시(이탈리아)가 유일하다. 펠레(브라질), 프란츠 베켄바우어(독일) 등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역대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들 중에서도 골든볼을 수상한 선수는 아직 없다. 메시와 호날두의 ‘메호대전’의 마지막 무대를 자신의 대관식으로 장식하려는 음바페를 전 세계 축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