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강남.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잘 키운 포수 한 명, 열 선수 부럽지 않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여러 지도자가 포수 육성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인다.
포수는 매 경기 쪼그려 앉아 투수를 이끌면서도 상대 타자까지 파헤쳐야 한다. 공격력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인데, 무엇보다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필수다. 경험이 중요한 이유다. 10개 구단의 핵심 포수 대부분이 30대다. 양의지(35·두산 베어스), 이지영(36·키움 히어로즈), 장성우(KT 위즈), 박동원(LG 트윈스), 박세혁(이상 32·NC 다이노스), 최재훈(33·한화 이글스)은 물론 올해 각 팀의 안방을 나눠 지킨 강민호(37), 김태군(33·이상 삼성 라이온즈)과 김민식(33), 이재원(34·이상 SSG 랜더스)도 우리나이로 30대 중반을 넘긴 지 오래다. 20대들로 안방을 꾸린 것은 롯데 자이언츠뿐이었다.
올 시즌 롯데에선 지시완(28), 안중열(27), 강태율(26), 정보근(23) 등 4명이 마스크를 썼다. 이들은 모두 성장 가능성이 큰 기대주들이지만, 당장 성과를 내기에는 역량이 다소 모자랐다. 올 시즌 롯데 포수들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스포츠투아이 기준) 합산 수치는 -1.61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지시완(0.05)을 제외하면 안중열(-0.26), 강태율(-0.25), 정보근(-1.15)의 WAR은 모두 음수에 그쳤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선수별 성향에 따라 전담포수제를 운영하거나 상대 투수에 맞춰 이들을 나눠 기용했는데, 결과적으로 경험이 필요한 순간들을 적잖이 확인했다.
안방이 취약한 게 분명히 드러난 만큼 롯데는 유강남(30) 영입으로 보강에 나섰다. 유강남은 1군에서만 통산 1030경기를 뛴 포수다. 기존 4명의 1군 출장 경기수를 합쳐도 유강남이 뛴 경기수에는 미치지 못한다. 올 시즌 유강남은 WAR 1.80으로 준수했던 것은 물론이고, LG를 팀 평균자책점(ERA) 1위(3.33)로 이끈 공신이었다. 프레이밍과 블로킹 능력도 수준급으로 평가받는다. 배영수 롯데 투수코치는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포수이지 않나. 우리 투수들이 떨어지는 공을 많이 던지는데, 유강남이 안정감을 더해줄 것”이라며 “(FA 영입은) 투수코치 입장에서 큰 힘이 되는 소식”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길 바란다. 기존 포수들의 성장을 돕는 것 또한 유강남의 역할이다. 올 시즌 수비력 보완에 힘쓴 지시완, 투수들과 호흡을 자랑한 안중열과 정보근, 베테랑 추신수(SSG)를 프레이밍으로 속여 극찬 받은 강태율 등과 유강남이 시너지를 낸다면 더 큰 성장 동력이 생길 전망이다. 나이 터울로도 향후 10년 이상은 걱정 없다.
최준용, 김도규 등 롯데 투수들은 “유강남 선배가 와 기대되면서도 기존 포수들과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 더 좋다”고 말했다. 배 코치는 “기존 포수들도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이라며 “선수 시절 (진)갑용이 형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선수도 많았다. 우리 선수들도 유강남을 만나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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