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연의 할말많하: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뇨? 끊이지 않는 연예계 이슈, 할 말이 많으니 많이 하겠습니다.
호기롭던 그 중국인은 어디로 간 걸까. ‘혐한 논란’에 휩싸였던 중국인 인플루언서 장위안이 돌연 태세를 전환했다. 앞선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지만 장문의 해명 역시 중국 특유의 ‘자의식 과잉’이 배설한 결과물 같았다.장위안은 지난 23일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 방문을 앞두고 있다면서 어떤 콘텐츠를 촬영하면 좋을지 의견을 구했다. 그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진정한 한국을 보여주겠다”면서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치는 것에 대해서도 묻겠다. 거리 인터뷰에서 단오절, 공자, 한자, 중국 절기 등 중국적 요소에 대해 ‘이게 전부 한국 거라 생각하느냐’고 물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중국 전통 복장을 하고 싶다”며 “명나라, 송나라 때의 황제 옷 같은 것을 입고 시찰 나온 느낌으로 한국의 궁을 한 번 돌아보겠다. 지하철을 타거나 번화가를 가거나 왕궁을 다니면서 중국 남자 복식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겠다”고도 밝혔다.
앞서 아이브의 ‘아센디오(Accendio)’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의 한 장면을 언급하며 만인갱(일제의 집단 학살지)을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던 장위안. 그는 티저 공개일과 콘서트 날짜가 중국의 아픈 역사와 관련 있다고 음모론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장위안의 발언들은 수년째 중국이 주장하고 있는 ‘동북공정’(중국 영토의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규정하려는 역사왜곡 시도 프로젝트)과 맞닿은 느낌이었다. 대다수의 한국 누리꾼들이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오히려 장위안은 당당했다.
하지만 장위안은 한국에 오자마자 돌변했다. 그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며칠 동안 한국 뉴스와 인터넷에서 나에 대한 보도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매우 슬프다.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진심으로 소통하고자 한다”며 장문의 글로 해명에 나섰다.
장위안은 문제 삼았던 아이브 뮤직비디오의 영상 공개일과 홍콩 공연 날짜가 중국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는 때라고 ‘우연의 일치’를 언급했다. 그는 “아이브의 의도와 갈등을 해소할 방법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면서 이후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고 호소했다. 아이브가 왜 말도 안 되는 ‘우연의 일치’에 당초 있지도 않았던 ‘의도’와 ‘갈등’을 해소하려 나서야 하는지 의문이지만 장위안은 주장을 이어나갔다.
장위안은 “라이브 방송에서 대부분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고 객관적인 의견을 표현했다”면서 “아이브의 뮤직비디오 논란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으며 원인을 이해하고자 논의했다. 솔직하고 진심 어린 역사를 존중하고 사실에 기반한 대화가 오해를 푸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애초에 아이브에게는 일말의 의도도 없었고 그렇기에 오해 또한 없었다는 것이 함정.
이후 발언은 더 가관이었다. 장위안은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조상에 대해 이야기할 때 역사적으로 두 나라의 교류가 매우 빈번했으며 많은 중국인이 관료로 파견되거나 교류를 위해 한국에 갔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한국에는 중국 혈통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아이브 뮤직비디오에는 전통 결, 산수화, 구름 문양, 동전 문양, 인화, 전통 건축물 등 많은 전통 문화 요소가 담겨 있다. 이는 두 나라가 예로부터 높은 수준의 문화 교류를 해왔음을 나타낸다. 이는 한문화권의 전승뿐 아니라 인류 문화의 연속성에도 유익하다”고 말했다. 중식 한복과 한식 한복에 대해서도 “양국의 전통 의상의 유사성을 더 잘 이해하고 중한 전통 의상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해명처럼 보이지만 ‘동북공정’ 그 자체였다. 각국 고유의 문화를 존중하기보다는 중국 혈통, 연속성, 유사성 등을 강조하며 연결고리를 찾는 내용이었다.
장위안은 “해당 사건은 내 의도를 벗어난 것이며 본래의 의도가 아니었다. 여러분의 기분을 해치고 시간을 낭비해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중한 교류에 조금씩이나마 기여할 것이다. 중한 우정이 긴 시간 동안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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