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울산 감독에게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그러나 과정부터 명쾌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낸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2026북중미월드컵을 겨냥한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작업은 허무하게 끝났다. 앞서 대한축구협회(KFA)가 형편없는 협상력으로 제시 마치 감독(미국)을 캐나다대표팀에 빼앗겼을 때부터 ‘국내 사령탑 후보 1순위’ 홍명보 울산 HD 감독(55)의 선임은 사실상 예고된 것과 다름 없었다.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최근 갑작스레 사퇴한 뒤 프로젝트 마무리를 위해 나선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겸 기술총괄이사 일행이 최근 다비트 바그너 전 노리치시티 감독(독일), 거스 포옛 전 그리스대표팀 감독(우루과이)과 대면 인터뷰에 나선 것은 결과적으로 요식 행위에 불과했다.
물론 냉정히 보면 홍 감독에게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한 것은 어쩌면 최선의 결정일 수도 있다. KFA 규정 위반도 아니다. 바그너 감독은 클럽 경력만 있고, 포옛 감독은 지나치게 높은 몸값이 부담스러웠다.
진짜 아쉬운 부분은 ‘과정’과 ‘절차’다. 당장 정 위원장의 역할을 대신한 이 이사의 신분부터 명확하지 않았다. KFA 국가대표팀 운영규정에는 ‘대표팀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나 기술발전위원회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남녀 A대표팀은 전력강화위원회의 몫이다. 기술발전위원회는 17세 이하 연령별 대표팀 운영에만 관여할 수 있다. 기술발전위원장이나 기술총괄이사가 A대표팀 감독 선임에 개입할 근거가 없다.
게다가 전력강화위원회를 거치지도 않았다. ‘위원장 대행’이라는 이 이사는 바그너, 포옛 감독에 대한 면접 결과를 전력강화위원회와 공유하지 않았고, 7일 오전 일부 위원들에게 개별 연락해 ‘홍명보 선임’을 통보했을 뿐이다.
‘정몽규 회장’ 체제에서 반복된 톱다운식 의사결정은 이번에도 바뀌지 않았다. 지난해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독일)을 데려왔을 때도 전력강화위원회는 철저히 ‘패싱’을 당했다.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을 이번에도 무시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KFA는 7일 오후 2시경 출입기자단에 관련 내용을 문자로 알리면서 ‘홍명보 감독 내정’이라고 표현했다.
KFA가 울산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은 정황도 포착됐다. 물론 최고위층은 상황을 어느 정도인지하고 있었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우리도 모르게 진행된 일은 아니다. 꾸준히 (이 이사와) 대화를 했고, 협의 단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김 대표도 KFA가 문자로 일방적으로 공지한 사실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뒤늦게 상황을 전달받고는 적잖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KFA는 “보안 유지를 위해 (구단에 알리지 않고) 우리가 먼저 움직였다”고 해명했으나, 워낙 예민하고 민감한 사안인 만큼 구단 실무진은 아니더라도 김 대표에게는 미리 양해를 구했어야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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