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포지션 변경에 성공해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광주 허율, 서울 한승규, 강원 이기혁(왼쪽부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한 시즌을 꾸려가다 보면 각 팀은 여러 변수를 마주한다. 시즌 개막 이전 구상했던 계획이 예상치 못한 선수들의 부상, 컨디션 저하로 틀어지곤 한다. 이 때문에 K리그 지도자들은 ‘계획을 짜는 것’보다 ‘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팀에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 있다면 감독의 고민은 크게 줄어든다. 심지어 원래 익숙했던 포지션을 버리고 새로운 역할을 맡기도 한다. 포지션 변경은 단순히 전력 누수를 메워 팀 전술 운용에 힘을 보탤 뿐 아니라 선수 본인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된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포지션 변경으로 가장 주목받은 주인공은 광주FC 허율(23)이다. 3월 포항 스틸러스와 3라운드(원정·0-1 패)부터 6연패를 당했던 광주 이정효 감독은 수비진의 높이를 보완해야겠다고 판단했고, 196㎝의 장신 공격수 허율을 과감하게 중앙수비수로 변신시켰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수비진에 허율이 버티자 실점이 눈에 띄게 줄었다. 그가 수비수로 나선 2번째 경기인 제주 유나이티드와 10라운드(원정·3-1 승)에 팀은 연패를 끊었고, 이후 서서히 승점을 쌓기 시작했다. 하위권을 전전하던 광주는 중위권까지 도약했다.
선수 본인도 커리어에 새 전기를 열었다. 허율은 “처음 감독님께서 내게 포지션 변경을 제안했고, 상의한 끝에 받아들였다”며 “포지션은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좋은 선수가 되는 게 먼저”라고 밝혔다.
서울 한승규(28)도 포지션 변경의 수혜자다. 공격 2선 어디든 뛸 수 있지만, 올 시즌 초반까지는 주로 중앙미드필더로 뛰었다. 하지만 지난달 김기동 감독은 그의 역할을 오른쪽 미드필더로 바꿨다. 처음에는 어색했으나 문제되지 않았다. 오히려 측면에서 더 자유롭게 움직이며 감각이 살아났다. 결국 6월 22일 수원FC전(홈·3-0 승)에서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더니 29일 전북 현대전(원정·5-1 승)까지 3경기 연속 도움을 올리며 팀의 3연승에 기여했다.
강원FC 이기혁(24)도 포지션을 바꾸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2021년 수원FC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주 포지션은 왼쪽 수비수였지만, 올 시즌 윤정환 감독 아래 중앙수비수로 변신했다. 동계전지훈련 동안 주축 센터백 김영빈의 부상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왼발잡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팀의 빌드업에 큰 도움을 주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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