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영전략회의서 신뢰 강조
-“디지털 기술로 차별화된 경쟁력”
-해외 사업 지속가능한 성장 논의


신한은행이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고객신뢰’와 ‘글로벌’을 내세웠다. ‘글로벌 컨퍼런스 위크’ 기념 촬영(위)과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정상혁 신한은행장.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이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고객신뢰’와 ‘글로벌’을 내세웠다. ‘글로벌 컨퍼런스 위크’ 기념 촬영(위)과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정상혁 신한은행장.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이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고객신뢰’와 ‘글로벌’을 내세웠다. 국내·외에서 ‘고객에게 선택받는 은행’,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 ‘믿고 거래하는 은행’ 등을 추구하는 게 핵심포인트다.

●고객 실리 위한 ‘고객몰입’
먼저 최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고객의 신뢰”라며 하반기 전략 및 영업현장의 구체적 실행방안으로 ‘고객몰입의 끈을 고쳐 매고 고객의 실리를 높이자’를 제시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본업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를 얻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결국 ‘고객에게 선택받는 은행’이 되기 위함”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바를 찾아 정확하게 해결하고 남다른 솔루션을 제공하자”고 했다. 또 “내부통제를 위한 제도와 시스템 규범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믿고 거래하는 은행’이 되도록 직원이 내부통제 자체를 문화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과 디지털을 통한 차별화도 내세웠다. 정 행장은 “연결과 확장을 통해 새 시장을 발견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과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고객으로부터 선택받기 위해 차별적인 솔루션과 디지털 기술이 준비돼 있어야 하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점을 만드는 것을 명확한 목표로 하고 미래를 준비하자”고 했다.

●변화와 혁신의 ‘신한 글로벌’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5일까지 ‘글로벌 컨퍼런스 위크’를 연다. 신한은행은 현재 베트남, 일본, 중국 등 10개국에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올 1분기 해외법인 순이익이 약 14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하는 등 글로벌 부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향후 전 세계 20개국 166개 네트워크를 통해, 국가별 지역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다양한 글로벌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하는 게 목표다.

글로벌 컨퍼런스 위크는 글로벌 사업추진을 위한 솔루션과 액션플랜 등을 논의하는 협의체 일정으로, 10개 해외법인 이사회 구성원, 해외점포장, 주요 기능 담당 주재원, 글로벌 전략 및 사업부서 직원 등이 참여한다. 

주제는 ‘연결(Connect)&실행력(Act)’으로, 국내와 해외 간의 연결을 통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도출하고 실행력을 강화해 글로벌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성을 논의한다. 특히 해외법인 이사회 구성원이 참석해 글로벌 사업 전략방향 및 글로벌 거버넌스 변화 방향성 논의, 이사회 운영 우수사례 발표 등 각 법인별 이사회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참석자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또 영업현장의 해외점포장과 화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사업 상반기 리뷰 및 하반기 주요 계획을 공유하고, 전략·준법·자금 등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주재원 50여 명과는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 지향점과 비전을 논의하는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정 행장은 “신한 글로벌이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가며, 세계 무대에서 오래도록 사랑받기 위해서는 고객의 ‘굳건한 신뢰’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며 “해외현지 규정을 빈틈없이 준수하고 주변을 세심하게 점검하는 내부통제 문화를 공고히 해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일에 더욱 집중하자”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