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경정장에서 출전 선수들이 반환점을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미사리경정장에서 출전 선수들이 반환점을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 선수는 등급에 따라 출전할 수 있는 횟수가 다르다. 가장 낮은 등급인 B2는 34회, 가장 높은 A1 등급은 40회 정도 출전 기회가 있다. 이 기간 내내 매번 꾸준하게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승수를 쌓기는 더욱 어렵다. 경정에는 오랜 세월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선수들이 있다.

통산 566승으로 선수생활 22년 동안 한번도 두 자리 승수를 놓친 적이 없는 김종민(2기, B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통산 566승으로 선수생활 22년 동안 한번도 두 자리 승수를 놓친 적이 없는 김종민(2기, B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우선 김종민과 심상철을 꼽을 수 있다. 김종민(2기, B2)은 현재 개인 통산 566승의 거두고 있다. 2003년 2기로 경정 선수로 데뷔하면서 18승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22년간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두 자리 승수를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함의 대명사이다.

심상철(7기, A1)에게는 ‘경정 황제’라는 찬사가 따라다닌다. 심상철은 2008년 경정 7기로 입문해 13승을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승수를 쌓아 현재 개인 통산 496승으로 김효년(2기, B2), 어선규(4기, B2)와 더불어 공동 2위다. 심상철은 큰 대회에서도 유감없이 실력을 자랑하며, 특별 또는 대상 경정에서 13차례나 우승을 했다.  올해 역시 벌써 31승으로 다승 선수들 달리고 있다. 2016년, 2017년, 2019년에 이어서 네 번째 다승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그외에  박원규(14기, A1), 김민준(13기, A1), 김완석(10기, B2), 김민천(2기, A1), 서휘(11기, A1), 조성인(12기, A1)도 올해 20승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 통산 496승으로 올해도 31승으로 선두를 달리며 네번째 다승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심상철(7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개인 통산 496승으로 올해도 31승으로 선두를 달리며 네번째 다승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심상철(7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특히 올해는 통산 100승 달성이 유력한 선수가 6명이나 된다.  가장 빨리 100승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받는 선수는 박진서(11기, A1)다. 현재 98승을 올리고 있다. 박진서는 지난해 본인의 한 해 최다승인 19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올해 역시 이미 16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승 기록도 경신할 기세다.  다음은 96승의 김태규(10기, A2)다. 김태규도 지난해 14승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출발에서 강점을 보이며 자신감 넘치는 1회전 전개를 펼치고 있다.
홍기철(9기, B1)은 93승으로 100승까지 7승이 남았다. 올해 3승만을 기록하고 있지만, 7월부터 경주에 투입한 신형 모터보트와의 궁합이나 경기 내용이 좋아 올해 안에 100승 달성이 기대된다.
현재 통산 98승으로 10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박진서(11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현재 통산 98승으로 10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박진서(11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100승을 도전하는 선수 중에는 두 명의 여성 선수도 있다. 10기 임태경(B2)과 반혜진(A1)이다. 현재 반혜진이 물오른 기량을 보인다. 통산 90승이지만 지금 기세로는 오히려 앞에서 언급한 선수들보다 빨리 100승에 오를 수도 있다.
 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전문위원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소개한 선수들은 체력적인 한계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모범생”이라고 말했다.
여자 선수 중 올해 통산 100승에 도전하는 반혜진(10기, A1). 최근 물 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누적 90승임에도 다른 선수들보다 더 빨리 100승 고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 선수 중 올해 통산 100승에 도전하는 반혜진(10기, A1). 최근 물 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누적 90승임에도 다른 선수들보다 더 빨리 100승 고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