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강인(왼쪽)과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2024~2025시즌 첫 공식경기에서 나란히 활약하며 주전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사진 출처|PSG·바이에른 뮌헨 SNS
국가대표팀 공격과 수비의 대들보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새 시즌 첫 공식경기에서 나란히 맹활약하며 주전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르아브르와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전반 2분4초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가며 왼발로 시도한 슛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골망을 흔들어 올 시즌 리그앙 전체 1호 골로 기록됐다.
PSG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후반 3분 고티에 요리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우스만 뎀벨레~브래들리 바르콜라~랑달 콜로 무아니의 연속골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강인은 득점뿐 아니라 공격 전반에 관여했다. 오른쪽 윙어로 나서 후반 26분 벤치로 물러날 때까지 63회의 볼 터치와 패스 성공률 96%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했다. 축구통계전문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팀 내 2번째로 높은 평점 7.6을 부여했다. 프랑스 최고 명문 PSG로 이적한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6경기에서 5골·5도움을 뽑은 그는 2번째 시즌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이날 김민재도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도나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울름과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4-0 완승에 이바지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수비를 구성한 김민재는 전반 14분 토마스 뮐러의 골을 어시스트한 세르주 그나브리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성공시키며 킥 능력을 뽐냈다. 무실점 승리에 앞장선 김민재는 소파스코어로부터 이날 수비진 최고 평점인 7.5를 받았다.
김민재에게 이번 시즌은 새로운 기회다. 지난 시즌 후반기 컨디션 난조로 주전에서 밀리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새로 부임한 뱅상 콩파니 감독(벨기에)이 수비수에게 과감한 전진과 공격 가담을 주문하기 때문에 이에 부합하는 김민재가 프리시즌부터 중용 받고 있다. 울름전에서도 안정적 활약을 펼치며 콩파니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한편 황희찬(28·울버햄턴)은 18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스널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개막전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뽑지 못한 채 팀의 0-2 패배를 지켜봤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