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우전지앤에프 신축 공장, 안전 규정 무시… 행정당국은 ‘뒷짐’

●경북도·포항시, ‘눈 감고 귀 막는’ 행정으로 안전 불감증 심각 
●투자 유치에 눈먼 포항시, 안전 규정 무시… 불법 공사 방치 
●125억 지원받은 우전지앤에프, 안전 규정 무시… 행정의 책임은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894-15, 889-4번지에 있는 신축 공장에서 대기환경오염, 안전 규정 위반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관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SOL PROJECT 건축 신축공사 건축주 (주)우전지앤에프, 시공사 (주)국기건설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894-15, 889-4번지에 있는 신축 공장 건축허가 표지판. 사진｜장관섭 기자 

해당 공장은 SOL PROJECT 건축 신축공사로 건축주 (주)우전지앤에프, 시공사 (주)국기건설이다. 연면적 3만 4,388.96㎡ 규모로, 6개 동의 건물이 일반 철골 구조로 건축 중이다. 

SOL PROJECT 건축 신축공사 건축주 (주)우전지앤에프, 시공사 (주)국기건설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894-15, 889-4번지에 위치한 신축 공장 전경. 사진｜장관섭 기자 

해당 공장은 내화 페인트 칠 시 보양 작업 없이 작업을 진행해 페인트가 바람에 날리는 등 대기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또 용접 작업 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화재 위험이 큰 상황이다. 게다가 안전 관리자와 감리가 없었던 사실이 드러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경북도와 포항시는 관련 부서가 없어 단속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항고용노동부 근로감독부서 역시 민원을 제기해야만 현장에 나가겠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SOL PROJECT 건축 신축공사 건축주 (주)우전지앤에프, 시공사 (주)국기건설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894-15, 889-4번지에 있는 신축 공장에서 안전그물망이 찢어져 있다. 사진｜장관섭 기자 

현장 관계자들은 포항시가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금 125억 원을 지원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 유치에 급급한 안전 규정을 외면하고, 불법 행위를 묵인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공사 현장 소장은 취재진에게 불법 사항은 없다. 그러나 현장의 상황은 달랐다.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대기환경오염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SOL PROJECT 건축 신축공사 건축주 (주)우전지앤에프, 시공사 (주)국기건설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894-15, 889-4번지에 있는 신축 공장에서 주황색안전그물망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이 확인됐다. 사진｜장관섭 기자

(사)한국해양환경감시단은 “투자 유치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안전과 환경 보호는 더욱 중요하다”며 “관련 기관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불법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 행정사는 “포항 신축 공장에서 발생한 일련의 문제들은 행정의 안일함과 기업의 안전 불감증이 결합한 결과”라며 “관련 기관은 더 이상 뒷짐을 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포항｜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