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왼쪽)가 올해도 아들 찰리와 함께 PNC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우즈가 지난해 대회에서 캐디를 맡은 딸 쌤(가운데), 아들 찰리와 함깨 플레이하며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AP뉴시스

타이거 우즈(왼쪽)가 올해도 아들 찰리와 함께 PNC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우즈가 지난해 대회에서 캐디를 맡은 딸 쌤(가운데), 아들 찰리와 함깨 플레이하며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AP뉴시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 찰리와 함께 22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가족 대항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15억5000만 원)에 출전한다. 지난주 자신이 주최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는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나서지 않았지만 아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에는 5년 연속 출전하며 남다른 가족애를 드러냈다.

우즈는 11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찰리와 함께 PNC 챔피언십에서 다시 출전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함께 경기하는 걸 고대하고 친구, 가족과 어울리는 건 언제나 좋다”고 밝혔다. PNC 챔피언십은 남녀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아버지, 아들, 딸 등 가족 한 명과 팀을 이뤄 2인 1조로 경기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주최의 이벤트 대회로 참가자들은 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7월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 이후 허리수술을 받아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우즈로서는 카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출전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즈와 아들 찰리는 2020년 이후 매년 PNC 챔피언십에 나서며 똑닮은 스윙폼과 경기 루틴 등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21년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공동 5위에 올랐다.

올해 대회에는 우즈 부자 외에도 지난해 우승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부자와 닉 팔도(잉글랜드), 비제이 싱(피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가족 등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은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우승자인 아버지 페트르와 함께 출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