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화장품·소주까지…“‘오징어 게임2’ 잡아라”

-비비고, 14개국에 협업 제품 선봬
-‘참이슬 오징어게임2 에디션’ 눈길
-신세계百, 체험형 팝업스토어 운영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26일 공개하는 가운데, 유통업계 전반에 협업 마케팅이 한창이다. 2021년 선보인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 최초로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를 차지하며, K-콘텐츠 붐을 일으킨 작품이다. 글로벌 K-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 제품을 널리 알리는 등 매출 증대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K-푸드와 K-콘텐츠의 만남

‘비비고X오징어게임2’ 제품. 사진제공｜CJ제일제당

식품업계 대표주자는 CJ제일제당 ‘비비고’로,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호주, 일본 등 14개국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K-스트리트 푸드와 만두, 김치, 김스낵 등 핵심 전략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K-푸드와 K-콘텐츠의 만남을 통해 전 세계 K-컬처 팬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열 뿌셔뿌셔 화끈한 매운맛’(왼쪽)과 ‘뿌셔뿌셔 버터구이오징어맛’. 사진제공｜오뚜기

오뚜기의 경우, 출시 25주년을 맞은 스낵 ‘뿌셔뿌셔’를 내세워 협업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영화관 인기 메뉴 버터구이오징어 특유의 달콤 짭짤한 감칠맛이 매력적인 ‘뿌셔뿌셔 버터구이오징어맛’과 K-라면을 연상케 하는 화끈하고 강렬한 매운맛을 담은 ‘열 뿌셔뿌셔 화끈한 매운맛’ 등으로 구성했다.

주류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오징어 게임2 에디션’이 눈에 띈다. 참이슬 이슬방울과 극중 영희, 핑크가드, 프론트맨 캐릭터를 조합한 라벨을 적용했다. 또 영희 게임기와 핑크가드 두꺼비 등 극중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도 내놓았다.

‘조니워커 블랙 오징어 게임 에디션’. 사진제공｜디아지오코리아

디아지오코리아의 ‘조니워커 블랙 오징어 게임 에디션’도 인기다. 병 상단에 한글 로고, 게임 참가자 번호에서 영감을 받은 001부터 456까지의 고유 번호 등 오징어 게임의 상징적 요소를 디자인에 반영했다. 

●팝업스토어·굿즈 마련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앞에 설치한 오징어 게임2 조형물.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나섰다. 1월 12일까지 강남점 1층 ‘오픈 스테이지’에 오징어 게임 세트장을 옮겨 놓은 듯한 공간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빌려 합숙소 철제 침대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다.

또 전국 5개 점포(강남·본점·센텀·광주·대전)에서 18개 협업 브랜드와 함께 개발한 300품목의 오징어 게임 굿즈를 판매한다.

‘브링그린’(위)과 ‘웨이크메이크’의 오징어 게임 협업 에디션. 사진제공｜CJ올리브영

뷰티업계에서는 헬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의 자체브랜드(PB) ‘브링그린’과 ‘웨이크메이크’가 협업 에디션을 선보였다.

브링그린 협업 에디션은 극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에서 영감을 받았다. 캐릭터 영희가 트러블을 포착한 순간, 완벽하게 조준해 제거한다는 콘셉트로 기획했다. 웨이크메이크 협업 에디션도 영희 캐릭터를 활용했다. 

회사 측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 총 9개국에서 동시 출시한다”며 “매력적인 K-뷰티와 K-콘텐츠의 대표주자가 만나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