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경정장에서 선수들이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미사 경정장에서 선수들이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25년 상반기 등급 심사 결과가 나왔다. 등급 심사를 통해 경정 선수 총 146명를 대상으로 평균 득점순으로 A등급(A1, A2), B등급(B1, B2)으로 구분한다.

등급별로 상반기 A1은 21명, A2는 36명, B1은 32명, B2는 47명이다. 등급에 따라 출전하는 경주 수가 달라지는데, 반기별로 A1은 40경주, A2는 38경주, B1은 36경주, B2는 34경에 나설 수 있다.

김민천(2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민천(2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최고 등급인 A1 등급에서는 21명 중 10명만이 등급을 유지했다. 지난해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그랑프리 경정을 석권한 베테랑 김민천(2기, A1)을 비롯해 한 해 50승 대기록을 세운 심상철(7기)과 김민준(13기)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A1 등급으로 승급한 선수는 총 11명이다. 우선 김민길(8기)은 지난해 34승으로 본인의 최다승 기록인 2023년 25승을 넘으며 승급에 성공했다. 상반기 출발 위반으로 B2 등급으로 내려갔던 주은석(5기), 김완석(10기), 김응선(11기) 등도 제자리를 찾으며 상반기 선전이 기대된다.

김민준(13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민준(13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A2 등급에서는 여자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지은(14기)은 지난해 경기력이 상당히 준수했다. 평균 출발 시간 0.25초를 기록했고, 1~3코스를 배정받으면 승률 25%, 연대율 50%, 삼연대율은 68%를 기록할 정도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선수로 성장했다. 
손지영(6기)은 예전 기량에는 아직은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점차 기량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설희(3기)도 마찬가지로 중간 코스 이내에서 승률 25%, 연대율 35.8%, 삼연대율 52%를 기록하며 B2 등급에서 A2 등급으로 승급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임태경(10기)은 2015년 25승으로 최고의 실력을 보였지만 이후 경기력이 하락해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6승으로 아직 승률은 저조하지만, 중간 코스 이내를 배정받으면 제 몫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14기, A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지은(14기, A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지난해 하반기 33명이 사전출발 위반을 범하면서 올해 B2 등급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김창규, 이태희, 장영태(이상 1기), 김효년(2기), 박정아(3기), 박종덕, 최영재(이상 5기), 안지민(6기), 정주현(8기), 서휘(11기), 박원규(14기) 등인데 기본기가 탄탄하고 실력이 좋아 빠른 시간에 제 자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평균 득점 하위 7%인 8명이 주선보류 명단에 올랐고, 이 중 2명은 주선보류 누적 3회회로 은퇴수순을 밟게 됐다. 반면에 이태희(1기, B2), 최영재(5기, B2), 류해광(7기, A2), 정경호(7기, A2)는 6반기(3년) 중에서 4반기 이상 A등급을 획득하거나, 300경주 이상 출발 위반이 없는 경우 적용하는 주선 보류 소멸 혜택을 받았다.

예상지 경정코리아의 이서범 전문위원은 “이번에 등급이 변동된 인원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강급한 선수 중에서 사전출발로 강급된 선수들은 기존 강자들이 꽤 있어 이 선수들은 빠르게 특별 승급으로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