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바이포엠 스튜디오

사진제공|바이포엠 스튜디오


권상우와 정준호가 22일 개봉하는 영화 ‘히트맨2’로 다시 뭉쳤다. 2020년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240만 관객을 모으며 ‘반전 흥행’에 성공했던 ‘히트맨’ 속편에서 두 사람은 또 한 번 뛰어난 국정원 암살 요원 출신 웹툰 작가 준과 준의 든든한 선배이자 조력자인 국정원 국장 천덕규 역으로 나서 서울 시내에서 벌어진 ‘모방 테러’를 막기 위해 공조한다.
5년만 선보이는 속편이니만큼 더욱 업그레이드된 유머와 액션을 자신한 두 사람은 “새 영화마다 ‘전편보다 낫다’란 평가를 받으며 최소 4편까지 ‘히트맨’과 시리즈를 이어가고 싶다” 각오를 드러냈다.

O“권상우 없는 ‘히트맨’ 시리즈는 없다”

정준호는 ‘히트맨’ 시리즈의 중심인 권상우를 칭찬하며 “권상우가 없다면 존재할 수 없는 시리즈”라고 강조했다.

“(권)상우 씨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해와서 기본적으로 액션이 몸에 배어있는 친구예요. 본인이 좋아하는 성룡, 주성치 등의 작품을 꾸준히 보며 코믹 액션 장르에 적한합 연기도 꾸준히 연기했어요. ‘히트맨’의 권상우의 장점이 모두 녹아있는 작품이죠.”
또한 그는 국정원 요원 철희 역을 맡아 가장 많은 코미디 호흡을 맞춘 이이경에 대해 유독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이경 씨와 연기를 할 때마다 애드리브 전쟁이 벌어졌어요. 선배가 애드리브를 하면 져줄 만도 한데 본인이 더하죠. 아주 양보가 없는 친구에요. 예능감과 순발력이 기가 막혀서 아주 경계해야 하죠. 형들 무릎에도 털썩털썩 잘 앉고 하는 짓이 너무 싹싹하고 귀여워요. 형들에게는 그렇게 살가운 애가 여성분들에게는 그렇게 못하더라고요? 하하.”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등 2000년대 초반 코믹 액션물의 전성기를 이끌어왔던 그는 ‘히트맨’이 최근 제작 편수가 급격히 줄어든 코믹 액션 장르의 인기를 다시 되살려주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전했다.

“수백억 제작비를 들인 대작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리 영화처럼 보다 적은 돈으로 풍부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 작품이 더 많이 제작되어야 해요. 그게 최근 위축된 영화 산업을 살리는 길이죠. 그 가운데 다양한 연령층이 가벼운 마음을 즐길 수 있는 밝은 영화들도 계속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O“정계 진출설, 진실은요…”

‘히트맨2’뿐만 아니라 특별출연한 ‘귀신경찰’도 24일일 극장에 건다. 이번 특별 출연은 매번 티격태격하는 절친이자 ‘귀신경찰’의 주연 신현준의 부탁으로 이뤄졌다.

“신현준 씨가 특별 출연이라 촬영 분량도 많지 않다고, 와서 간단하게 찍고 가면 된다고 했는데, 막상 촬영장에 가보니까 분량도 너무 많고 액션신까지 있었어요. 출연료 대신 경비 정도 넣어준다고 했는데, 진짜 너무 적게 줘서 계약금만 준 줄 알았다니까요. 그래서 난 준 만큼만 하고 가겠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정말 열심히 해버렸죠. 하하!”

한편, 각종 단체 및 협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해온 탓에 오랜 시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는 ‘정치 출마설’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다” 해명했다.

“워낙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실제로 제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공천 제안도 두세 번 받았어요. 하지만 모두 정중히 거절했죠. 정치를 하려면 배우는 내려놓고 진지하게 정치 공부도 하고 지역 현황도 파악하고 아예 정치 쪽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데 저는 배우를 길을 택했어요. 그리고 꼭 정치라는 게 국회의원 배지 달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배우로서 지역 홍보대사를 하며 지역 시민들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면 그것 또한 정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마음속으로는 제가 한 ‘5선 위원’ 정도 된다고 생각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