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정규시즌 9타수 1안타 3삼진. 포스트시즌 포함 13타수 1안타 7삼진. 오타니 쇼헤이(31)의 천적 그 자체인 투수와 같은 팀이 됐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20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와 태너 스캇(31)이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총금액은 72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또 여기에는 2000만 달러의 계약 보너스가 포함돼 있고, 지급 유예는 2100만 달러에 달한다. 즉 무려 40%의 연봉이 지급 유예되는 것.

태너 스캇.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태너 스캇.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이는 LA 다저스가 선수들의 드림 클럽이 됐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이제 LA 다저스는 선수들이 지급 유예를 통해서라도 오고 싶은 팀이 됐다.

이로써 LA 다저스는 기존의 블레이크 트라이넨, 에반 필립스, 마이클 코펙에 스캇이 합류하며, 최강 구원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스캇의 영입은 오타니 저승사자를 없애는 역할까지 할 수 있다. 일거양득의 효과. 오타니는 유독 스캇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 것.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왼손 100마일의 스캇을 상대로 정규시즌 9타수 1안타 1볼넷 3삼진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안타 1개는 단타. 즉 스캇의 밥이었다.

또 지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스캇을 상대로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했다. 즉 총 13타수 1안타 1볼넷 7삼진. 아예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봐야 옳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는 타율 0.077 출루율 0.083 OPS 0.160에 해당한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 오타니에게 이런 수모를 안겨준 투수는 일찍이 없었다.

LA 다저스의 이번 스캇 영입은 오타니에게 팀 전력 보강 이상으로 좋은 소식. 자신의 저승사자가 같은 팀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태너 스캇.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태너 스캇.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8년 차의 지난 시즌 72경기에서 72이닝을 던지며, 9승 6패 22세이브 11홀드와 평균자책점 1.75 탈삼진 84개를 기록했다.

이에 스캇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FA 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것. 또 퀄리파잉 오퍼 대상자도 아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