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은 단순한 피로 회복을 넘어 신체와 정신 건강 전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인해 수면 시간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모든 연령대에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청소년의 경우, 수면 부족은 학업 성취도 저하와 정서적 불안, 우울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성장기 뇌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수면의 부족이 정서 및 인지 능력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성인들에게는 업무 효율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한편,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가중시켜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장년층에서는 수면 부족이 더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뇌세포의 노화를 촉진해 치매와 뇌졸중 등 신경계 질환의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혈압과 당뇨병, 비만 등 만성 질환의 위험성도 크게 증가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장애는 이러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코골이는 기도가 좁아져 체내 산소 공급이 방해받는 상태를 유발하며 심혈관계 및 뇌혈관계 질환과 연결될 위험이 있다. 이보다 더 심각한 상태인 수면무호흡증은 산소 부족 상태가 반복되면서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슬립수면의원의 신홍범 원장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나 코골이 증상이 있을 경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발생하는 신체 변화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코골이 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등 다양한 수면 장애를 진단하는데 적합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다원검사는 개인의 뇌파, 호흡 패턴, 심박수 및 산소 포화도를 측정하여 객관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코골이와 불면증 같은 다양한 문제들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어  신 원장은 “건강하고 양질의 수면은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회복뿐 아니라 삶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수면장애가 발생시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