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본사              사진제공|강원랜드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본사 사진제공|강원랜드


강원랜드의 2024년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인 4554억 원을 달성했다.
강원랜드는 20일 공개한 2024년 잠정 영업실적에서 당기순이익 455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33.6%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6년의 4545억 원을 넘은 실적이다. 이번 실적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2024년 강원랜드 총 매출은 1조4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이중 카지노 매출은 1조2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특히 회원업장의 매출은 52.1%나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28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1145억 원 증가했다. 영업외수익이 크게 늘어난 효과를 보았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6월 부가가치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해 1228억원의 환급금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해 금융자산 운용 수익으로 1788억 원을 기록했다.

강원랜드는 이번 잠정 실적을 바탕으로 2024년 배당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며, 총주주환원율 6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총주주환원율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과 자사주 매입액을 합산한 비율이다. 배당성향은 최소 50%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원랜드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4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해 유통주식 수를 약 1.1% 줄여 주당 배당금을 높였다. 2025년과 2026년에도 총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원랜드 하이원그랜드호텔 전경                         사진제공|강원랜드

강원랜드 하이원그랜드호텔 전경 사진제공|강원랜드

또한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 정관변경을 통해 배당 기준일을 기존 회계연도 말일에서 배당액이 확정되는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배당액을 공표한 뒤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해 주주들에게 합리적인 배당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강원랜드는 2032년까지 2조500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을 목표로 ‘K-HIT 프로젝트 1.0’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관계 당국의 승인을 받아 제2카지노 영업장 설치, 외국인 전용구역 활성화, 시간총량제 도입 논의 등을 포함한 카지노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