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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파묘’에 뒤를 이어 올해 초 또 한 번의 ‘오컬트 열풍’을 몰고 올 영화가 24일 극장에 걸린다. ‘파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첫 장편 영화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인 송혜교·전여빈 주연의 ‘검은 수녀들’이다.
이번 영화는 “한국에 12형상(악령)이 다시 출현한 상황에서 그와 맞서 본 유일한 구마 사제이자 ‘검은 사제들’의 주인공인 김범신(김윤석)·최준호(강동원) 사제가 국내에 없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발상으로부터 시작됐다. ‘검은 사제들’과 긴밀한 연결점을 두고 세계관을 확장하는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설 극장가를 매료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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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녀들’이 가장 눈길을 끄는 이유는 12형상에 사로잡힌 소년을 위해 구마 의식을 진행하는 이들이 사제가 아니라 수녀라는 점이다. 전통적 가톨릭 교리에 따르면 구마는 서품을 받은 자만 할 수 있으며, 서품은 오직 ‘남성 사제’에게만 허락된다. 다시 말해 유니아(송혜교)와 미카엘라(전여빈), 영화 속 두 수녀는 오직 남성에게만 허락된 구마라는 ‘유리천장’을 깬다. 이 모습은 아직도 여성에 대한 차별이 만연해 있는 사회의 축소판 같아 보이기도 해 더욱 의미심장하다.
유니아와 미카엘라 수녀뿐만 아니다. 이들이 구마에 필요한 도움을 얻기 위해 만난 무당 역시 여성이며, 이들의 구마 의식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이는 이 여성 무당조차 무시해 온 어린 제자 애동(신재휘)다. 말더듬이라는 이유로 무시와 차별을 받아온 애동은 신체적 장애가 있는 이들을 대변하는 듯 보인다. 다시 말해 결국 악령이 들린 소년을 구하는 것은 여성과 장애가 있는 소년, 사회적으로 약자로 치부되는 이들의 강력한 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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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통해 ‘인생 연기’를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연 송혜교는 생애 첫 오컬트 장르인 이번 영화를 통해서 ‘더 글로리’와는 또 다른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였다. 극 중 그가 연기한 유니아는 거침없는 성격에 돌발행동을 일삼아 교단에서도 일찌감치 요주의 인물로 찍힌 수녀로, 욕설과 흡연까지 서슴지 않는 등 기존 매체에서 그려졌던 수녀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캐릭터로서도 눈길을 끈다.
송혜교는 이전에는 볼 수 없는 묵직한 카리스마를 더해 해당 캐릭터를 더욱 깊이 있게 표현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위엄있는 목소리와 확고한 눈빛, 끈질긴 집념으로 구마 의식을 밀어붙이는 영화의 후반 장면은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또한 유니아 수녀와 달리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갖지 못하다가 점점 성장하게 되는 미카엘라 수녀 역을 맡은 전여빈과의 연기 호흡과 케미스트리 역시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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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단순히 ‘김범신(김윤석)·최준호(강동원) 사제의 부재’라는 대전제에만 기댄 것이 아니라, 유니아 수녀가 김범신 사제의 제자라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두 사람의 관계와 전사(前史)들에 대한 호기심 또한 자극한다.
영화의 말미에는 강동원이 최준호 사제 역으로 직접 등장해 팬들의 반가움을 극대화한다. 특히 나란히 선 최준호와 미카엘라는 각각 김범신과 유니아의 공백을 채우며,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는 후속작 혹은 또 다른 스핀오프에 대한 기대마저 하게 만든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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