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인과 세키노 타이세이의 로드FC 헤비급 타이틀전이 3월16일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사진제공 ㅣ로드FC

김태인과 세키노 타이세이의 로드FC 헤비급 타이틀전이 3월16일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사진제공 ㅣ로드FC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과 일본의 세키노 타이세이의 2차전이 펼쳐진다.

로드FC는 오는 3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72’를 개최한다. 이날 메인 이벤트로 김태인(31·로드FC 김태인짐)과 세키노 타이세이(25·FREE)의 헤비급 타이틀전이 진행된다.

이 대결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한일전인 데다 두 선수의 ‘악연’ 때문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4월 13일 열린 ‘굽네 ROAD FC 068’에서 맞붙었다. 김태인은 자신의 본 체급인 라이트헤비급에서 싸우지 않고 타이세이의 체급인 헤비급으로 올려, 두 체급 챔피언을 노렸다.

대회 전날 진행된 계체량 및 기자회견에서 몸싸움하다가 취재진을 덮치는 등 경기 전부터 신경전이 치열했다. 이 과정에서 김태인은 무릎 부상을 당했고, 타이세이는 정장이 찢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김태인은 접전 끝에 1라운드 3분 55초 만에 승리했다. 이후 타이세이는 챔피언이 된 김태인에게 연이어 콜아웃을 하며 ‘도발’해 왔다. 김태인은 무대응으로 일관했지만, 타이 세이가 일본의 베테랑 미즈노 타츠야, 한국의 심건오를 꺾으며 다시 명분을 만들었고, 약 1년 만의 재대결을 완성시켰다.

‘김해 대통령’ 김태인은 2018년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당시 김지훈을 상대로 KO승을 거두며 주목받았다. 이후 임동환을 45초 만에 TKO로 제압했고, 박정교와의 대결에선 경기 시작 25초 만에 테이크다운에 이은 파운딩으로 KO승을 챙겨 로드FC의 강력한 파이터로 떠올랐다. 2022년 12월 18일 다니엘 고메즈를 1라운드 13초 만에 KO로 꺾으며 로드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로드FC 타이틀전 역사상 2번째(1위는 이정영의 10초)로 빠른 KO였다.

5전 5승 5KO의 김태인은 파괴력 있는 펀치 러시와 타격이 특기다. 186cm에 평체 100kg을 능가하는 신체 조건을 앞세워 오버핸드 훅-양 훅 러시로 빠르게 상대를 쓰러뜨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태인과 타이세이의 2차전에서 또다시 김태인의 ‘KO 퍼레이드’가 이어질지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연제호 기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