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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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규 앨범에 첫 월드투어, 케이스포돔 입성까지 단 300일.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그룹명처럼 ‘케이(K)팝 괴물’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월 1일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데뷔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생애 첫 월드투어 ‘헬로 몬스터스’를 열어 화제다.

심지어 투어 첫 무대를 케이팝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꿈의 무대’로 꼽히는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구 체조경기장)으로 낙점해 케이팝 팬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25일과 26일 케이스포돔을 열기로 가득 채운 7명의 멤버들은 다양한 무대를 통해 ‘베이비몬스터’란 팀의 정체성을 팬들 앞에서 한눈에 펼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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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독콘서트임에도 데뷔곡 ‘배터 업’부터 ‘스턱 인 더 미들’ ‘쉬시’ ‘포에버’ 등을 핸드마이크 라이브로 전곡 소화하며 신예다운 패기와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온몸으로 뽐냈다. 격한 안무에도 흔들리지 않고 천장을 향해 내지르는 고음뿐 아니라 팬들의 환호를 끌어내는 무대 매너에서는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이 엿보였다.

특히 지난해 11월 무려 정규 앨범으로 구성한 ‘드립’의 수록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해 팬들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정규 1집 타이틀곡인 ‘드립’으로 멜론, 벅스 등 주요 음원 플랫폼 인기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음원 강자’로서 저력을 드러낸 바 있다.

멤버들은 7명 전원이 랩에 도전한 정규 1집 더블 타이틀곡 ‘클릭 클랙’으로는 카리스마를, 최근 뮤직비디오를 새로 공개한 ‘리얼리 라이크 유’로는 청춘의 싱그러움을 드러내며 광범위한 장르적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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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는 신인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각 멤버들의 개성을 전하기 위한 전원 솔로 무대도 마련됐다.

로라와 치키타는 각각 루이스 카파디의 ‘썸원 유 러브드’,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트래이터’를 무대 한 가운데에서 홀로 열창하며 풍부한 감성과 감미로운 목소리를 뽐냈다. 라미는 직접 어쿠스틱기타를 연주하며 ‘픽 업 유어 필링스’를 선보였다. 아사는 글로벌 힙합 스타 에미넴의 노래 ‘고질라’를 날카로운 래핑으로 소화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루카와 아사는 개별 무대뿐 아니라 노래 ‘워크 업 인더 도쿄’의 랩을 서로 주고받으며 무대 장악력을 제대로 팬들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멤버들은 무대 사이에 ‘빌리어네어’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하며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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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베이비몬스터는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자유로운 색깔을 무대 곳곳에 녹여내며 ‘케이팝 글로벌 리더’ 역할을 했던 선배들의 길을 따라가겠단 의지까지 다졌다.

“YG 패밀리의 힘은 다르다”는 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모두 함께 뛰는 팬덤 ‘몬스티즈’ 앞에서 투애니원의 ‘박수쳐’와 ‘고 어웨이’의 커버 무대로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들을 위해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앨범 수록곡 안무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각고의 노력을 쏟기도 했다.

멤버들은 “이렇게 큰 케이스포돔에서 우리의 이름을 내걸고 첫 월드투어를 연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뜻깊은 첫 콘서트를 위해 멤버들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돌이켰다. 또 공연 말미에는 “우리의 꿈을 이루게 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오겠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온)베몬1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온)베몬1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한편 베이비몬스터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뉴어크·로스앤젤레스), 일본(카나가와·아이치·오사카·후쿠오카) 아시아(싱가포르·홍콩·호찌민·방콕·자카르타·쿠알라룸푸르·타이베이) 등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