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렛츠런 파크 서울 8경주의 사진판독 모습. 1위와 2위, 3위와 4위가 모두 ‘코차’로 결정나는 보기 드문 결과가 나왔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5일 렛츠런 파크 서울 8경주의 사진판독 모습. 1위와 2위, 3위와 4위가 모두 ‘코차’로 결정나는 보기 드문 결과가 나왔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25년 을사년 경마 시즌은 1월 경주부터 쉽게 보기 힘든 명장면이 등장했다.
우선 5일 렛츠런 파크 서울 8경주로 열린 국산4등급 1200m 레이스에서 1위와 2위, 3위와 4위가 모두 ‘코차’로 결정됐다.

이날 경주는 당초 원더풀로드, 엑설런트퀸, 울트라히트 등이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단승 36.1배, 연승 6.6배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쏘아라투투(5세, 국산, 암, 마주 현태봉, 조교사 이관호)가 막판 직선주로에 들어서면서 선두로 나서 입상권이 모두 ‘코차’의 미세한 차이로 결정됐다.
착순판정 결과 1위는 쏘아라투투, 이어 금악진주가 코차로 밀리며 2위를 기록했다. 3위와 4위 역시 엑셀런트퀸이 라온시티걸을 코차로 앞섰다.
12일 렛츠런파크 서울 4경주에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한 럭키붐의 막판 추입      사진제공|한국마사회

12일 렛츠런파크 서울 4경주에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한 럭키붐의 막판 추입 사진제공|한국마사회

12일 4경주에서는 하위권에 늘 머물던 경주마의 극적인 역전승이 나왔다. 임다빈 기수와 함께 출전한 럭키붐(4세, 미국, 거, 마주 황은호, 조교사 이관호)은 데뷔 이래 우승은 고사하고 늘 하위권에 머물던 말이었다. 이날도 단승 30.1배, 연승 5.1배로 인기가 낮았다.
하지만 럭키붐은 가장 외곽에서 힘들게 4코너를 돌아나와 직선주로에 진입하면서 속도를 냈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입상권 진입이 힘들어 보였다. 기대주인 스마트월드, 승리공주 등이 추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럭키붐은 결승선 30m를 남겨두고 승리공주를 역전하며 생애 첫 우승을 손에 넣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