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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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왜 탬파베이 레이스였을까. 김하성(30)은 오는 2025년에 그동안 연결되지 않았던 탬파베이에서 뛴다. 이는 선수와 구단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은 지난달 30일 탬파베이와 김하성이 2년-29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2025시즌 이후 옵트 아웃 실행 조항이 포함됐다. 이에 김하성은 2025시즌 이후 다시 자유계약(FA)시장에 나설 수 있다.

김하성.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김하성.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즉 김하성은 오는 2025시즌 복귀해 2년 전과 같은 활약을 펼친 뒤, 다시 대박 계약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문제는 ‘저비용 고효율’의 탬파베이가 왜 개막전에도 나서지 못하는 김하성에게 팀 내 최고 연봉을 주면서까지 이러한 계약에 합의했냐는 것.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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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는 최근 완더 프랑코 사태로 제대로 된 유격수가 없다. 김하성 영입 전까지 주전 후보로 평가된 타일러 월스는 타격이 매우 좋지 않다.

하지만 탬파베이에게는 팀 내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9위의 유망주인 유격수 카슨 윌리엄스(22)가 있다. 현재 더블A에 있다.

윌리엄스는 지난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에 1라운드 28번 지명을 받은 뒤 꾸준히 성장 중인 우투우타의 유격수.

지난해 더블A 소속으로 115경기에서 타율 0.256와 20홈런 69타점 83득점 111안타, 출루율 0.353 OPS 0.821 등을 기록했다. 파워 유격수가 될 재목.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예상 메이저리그 데뷔 시점은 오는 2025시즌. 하지만 곧바로 좋은 활약을 장담할 수는 없다. 또 트리플A를 거친다면 메이저리그 데뷔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탬파베이는 윌리엄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는 시간 동안 유격수로 나설 선수가 필요했던 것. 김하성과 탬파베이의 이해관계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은 FA 재수를 통해 다시 대박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 탬파베이는 특급 유망주가 자리잡는데 드는 시간을 잡았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