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주형.  페블비치(미 캘리포니아주)  |  AP뉴시스

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주형. 페블비치(미 캘리포니아주) | AP뉴시스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290억 원)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슬램덩크 홀인원’을 작성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통산 27승 고지에 올랐다.

김주형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와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소니오픈 65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컷 탈락 등 올해들어 부진했던 김주형은 세 번째 출전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8개월 만의 톱10이지만 우승 경쟁을 펼쳤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김주형은 9번(파4) 홀 버디로 매킬로이, 슈트라카와 공동 선두가 됐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2번(파3)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적어냈게 아쉬웠다. 반면 10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은 챔피언조의 매킬로이는 12번 홀에서도 타수를 줄인 뒤 14번(파5) 홀에선 이글을 잡으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6번(파4) 홀 버디로 공동 2위로 다시 올라선 김주형은 마지막 18번(파5) 홀에서 티샷이 페널티 지역으로 향하면서 보기를 적어낸 게 뼈아팠다.

올해 처음 PGA 투어 대회에 나선 매킬로이는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21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거둔 투어 통산 27승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합계 18언더파 공동 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했던 슈트라카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7위로 밀렸다. 손바닥 부상에서 돌아온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5언더파 공동 9위로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5타를 줄인 김시우는 13언더파 12위에 자리했고 안병훈(10언더파)과 임성재(9언더파)는 각각 공동 22위,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