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트롯’ 장혁, 최대철 등 트로트 가수 도전

4일 서울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tvN STORY ‘잘생긴 트롯’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태항호(왼쪽부터), 추성훈, 장혁, 현우, 최대철, 김동호, 인교진, 이태리, 지승현, 김준호, 정겨운, 한정완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장혁, 지승현, 인교진, 최대철, 정겨운 등 배우들이 트로트 가수에 도전한다. 

21일부터 방송하는 tvN STORY 새 예능 프로그램 ‘잘생긴 트롯’을 통해 그동안 감춰놓았던 ‘찐 실력’을 드러낸다.

‘잘생긴 트롯’은 연예계 대표 12명의 남자 스타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트로트에 도전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트로트 장르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의 색다른 변신이란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우들 뿐만 아니라 격투기 선수 출신 추성훈을 비롯해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김준호까지 나서 트로트 곡을 감질나게 소화할 예정이다. 인기 트로트 가수 장민호와 이찬원이 이들의 멘토 겸 프로듀서, MC까지 맡는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황다원 PD는 4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12명이 모두 주인공이고 왜 트로트를 좋아하는지,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펼쳐나갈 것”이라며 “다른 경쟁 트로트 프로그램과는 달리 이찬원과 장민호가 프로듀싱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색다른 시청 포인트”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 이렇게 캐스팅이 잘 될 줄은 몰랐는데 뿌듯하다. 섭외할 때 1순위로 트로트를 진심으로 생각하는지를 우선으로 뒀다”며 “특히 김준호는 초창기에 제작진이 꾸려지기도 전에 연락드렸는데 무조건 하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출연자 가운데 장혁은 과거 TJ란 이름으로 래퍼로 활동한 이색 경력자다. 이후 배우로 오랜 시간 활동해 ‘래퍼 TJ’의 이미지가 다소 코믹하게 그려지고 있기도 하다.

장혁은 “그 이미지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웃으며 “트로트는 연습할수록 어렵다. 감정을 밀도 있게 표현하기가 쉽지 않더라. 제가 가지고 있는 색깔과 저만의 가사 전달 등 다양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혁과 함께 트로트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이는 최대철이다. 2021년부터 KBS 2TV ‘불후의 명곡’에 꾸준히 출연 중이고,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남다른 실력을 자랑한다.

이찬원은 “원래 잘한다고 유명한 분이 더 잘하고 있다”며 “출연자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고, 배우 출신으로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까지 했는데 트로트까지 잘 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