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


이쯤 되면 ‘숙명의 라이벌’이다.

데뷔, 활동 기간, 군 복무, 한 기획사 소속 등 ‘데칼코마니’와 같은 행보를 펼치고 있는 서강준과 강태오가 각각 주연작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2013년 배우들로만 이루어진 그룹 서프라이즈로 데뷔해 주목받은 후 배우로서 입지를 구축한 이들이 ‘군백기’를 끝내고 비슷한 시기 복귀작을 내놓는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포문은 서강준이 연다. 그는 21일 첫 방송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이끌어 간다. 

2022년 디즈니+ 드라마 ‘그리드’ 이후 3년 만 복귀작인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 행방을 쫓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활약기를 그린 코믹 활극이다.

전작에서 유령의 존재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관리국 직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이번에 국정원의 ‘에이스’로 변신한다.

극중 서강준은 국정원 요원 정해성 역을 맡았다.

신분을 숨기고 고등학교로 잠입한 캐릭터인 만큼 피부 등 외모 관리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이 최근 공개한 포스터 등 촬영 현장 사진에서도 교복을 입은 모습에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강태오


강태오는 1주일 차이로 주연작을 선보인다. 3월 1일부터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에서 이선빈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는 산골짜기 감자연구소를 배경으로 상극인 두 남녀의 사랑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그는 극중 어느 날 감자연구소에 갑자기 나타난 소백호 역을 맡았다. 
완벽에 가까운 원칙주의자지만 미소만큼은 햇살보다 따뜻한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는 코믹한 모습도 드러내며 ‘로코 킹’ 자리도 넘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