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사진제공|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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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2차 스프링캠프 들어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로 SSG는 ‘완전체 스프링캠프’를 구축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한 본진에 일본 가고시마 자체 캠프를 소화한 베테랑들이 합류했다.

최정(38)은 장거리 이동, 시차 적응 등의 문제로 가고시마 미니 캠프에 참여했다. 그는 “처음에는 걱정도 있었지만, 막상 시작하니 나를 위한 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어 효과가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가고시마 캠프의 성과를 설명했다.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구단의 방향성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답했다.

최정은 “우리가 막무가내로 일본(가고시마)에 가겠다고 한 게 아니다. 구단의 방향성도 있었고, 우리의 선택을 허락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캠프다. 지금처럼 체계적으로 다시 (나눠) 간다고 하면 일본에 가고, 그렇지 않고 전체가 미국으로 간다고 하면 미국으로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지난해 129경기에서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 93득점 등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폭발적 활약을 펼쳤다. 특히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홈런 부문에서 리그 3위를 기록하며 또 한번 출중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SSG 최정.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최정. 사진제공|SSG 랜더스


리그에서 거포 3루수로 꾸준히 능력을 발휘해온 최정은 최근 김도영(KIA 타이거즈), 노시환(한화 이글스) 등 20대 젊은 타자들과 치열한 홈런 경쟁을 벌여왔다. 그로서도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최정은 “그 선수들보다 더 잘하면 좋겠지만, 난 지금 그들과 경쟁하는 수준만큼만 돼도 만족감이 든다”고 밝혔다.

개인통산 495홈런(KBO리그 역대 1위)을 기록 중인 최정은 새 시즌 대망의 500홈런 고지를 밟는다. 지난 시즌 후 SSG와 4년 총액 110억 원에 계약한 그는 600홈런을 개인적 목표로 내세우기도 했다.

최정은 “600홈런을 목표라고 밝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정말 큰 꿈을 밝힌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이어가는 게 가장 좋다.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게 목표”라고 털어놓았다.

최정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작성했다. 이 역시 KBO리그 역대 최장 기록이다. “매년 10홈런 이상을 쳐 연속 기록을 이어가는 게 개인적으로는 가장 욕심나는 기록”이라는 그는 “그 기록을 이어가는 와중에 어느 한 시즌을 마치게 되면, 600개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