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만성턱관절질환 자하거약침 경제성 발표

턱관절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여성 환자 사진출처｜ChatGPT 제작, 자생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의 김두리 임상연구센터 원장 연구팀은 자하거약침의 경제성을 분석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만성턱관절질환은 저작근 및 그 주변조직의 구조적, 기능적 문제로 통증, 개구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말하거나 음식을 먹는 기본적인 활동이 제한되거나 스트레스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해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우리나라 한해 턱관절질환 환자는 5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유병률이 관련된 사회경제적 비용도 높은 편이다. 

만성턱관절질환에는 온열요법, 경피적 전기신경 자극(TENS) 등의 물리치료를 주로 활용한다. 한방에서는 침, 약침과 추나요법 등 한의통합치료를 시행했다. 이중 약침치료는 침과 한약의 원리를 결합한 치료법으로, 경혈점에 한약 성분을 주입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그중 자하거 약침은 태반(자하거) 추출물을 희석, 정제해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항산화, 항염 신경재생 효과가 있다.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턱관절질환 약침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잣생한방병원

이번 연구는 편측 또는 양측 턱관절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된 만성턱관절질환 환자 8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26주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환자들의 의료비용 뿐만 아니라 업무능력 저하, 일상생활에서의 장애, 결근 등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까지 비교, 분석해 경제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자하거 약침치료는 물리치료 대비 질보정수명(QALY)이 높고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이 더 낮았다. QALY는 삶의 질과 수명을 동시에 고려하는 개념이다.

또한 턱관절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모든 비용을 분석한 결과, 약침치료군이 물리치료군 대비 사회적 관점에서 1인당 약 408만8830원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관점에서의 비용은 턱관절질환으로 인한 결근, 업무효율 저하 등 생산성 손실 비용을 포함한 금액이다. 

의료이용에 관련된 비용만 계산한 보건의료관점에서도, 자하거약침이 물리치료보다 치료비용 자체가 높았음에도 점증적 비용 효과비(ICER)가 약 845만7930원으로 양호한 값을 보였다. 여기에 1 QALY를 얻기 위한 지불의사금액(WTP)을 약 3050만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턱관절질환 치료에서 약침치료가 물리치료 대비 비용효과적일 확률은 99% 이상이었다.

김두리 자생한방병원 임상연구센터 원장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연구를 진행한 김두리 임상연구센터 원장은 “이번 연구는 만성턱관절질환에 대한 자하거 약침치료가 경제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점을 입증한 최초의 논문“이라며 “향후 보건의료 정책 및 치료법 연구에 유용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SCI(E)급 국제학술지 ‘구강재건저널’(Journal of Oral Rehabilitation, IF=3.1)에 실렸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