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로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트 로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갖고 있는 고 피트 로즈가 사면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까지 나섰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각)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로즈에 대한 사면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로즈의 사면을 위해 서명하겠다는 의견이 나온 지 하루만. 불법 도박으로 영구 제명된 로즈가 사면될 길이 열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야구 경기를 놓고 도박을 해서는 안된다”라면서도 “로즈는 오직 자기 팀의 승리에만 걸었다”라고 주장했다.

피트 로즈 추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트 로즈 추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로즈는 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렸고, 스포츠 역사상 누구보다 많은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즉 로즈가 자기 팀의 패배나 다른 팀 승리에 걸지 않았다는 것. 이에 승부 조작과 무관하다는 것을 주장한 것이다.

피트 로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트 로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앞서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 2023년 로즈의 복권 신청을 거절한 바 있다. 하지만 로즈가 사망하면서 분위기가 점차 바뀌는 중이다.

로즈는 지난 196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86년까지 24년간 3562경기에서 4256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최다안타 1위.

또 로즈는 ‘빅 레드 머신’의 일원으로 1975년과 1976년 신시내티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1973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피트 로즈 추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트 로즈 추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로즈는 지난 1989년 신시내티 감독 시절 자신의 팀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 도박 사실이 발각돼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제명됐다.

이후 로즈는 여러 차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끝내 복권되지 못한 채 지난해 11월 1일 향년 83세로 사망했다.

피트 로즈 추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트 로즈 추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즈가 사망한 뒤, 신시내티 홈구장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파크에는 수많은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신시내티는 오는 5월 14일 피트 로즈 데이 행사를 연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