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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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오는 2025시즌에 부활할 투수에 가장 먼저 언급된 워커 뷸러(29, 보스턴 레드삭스)가 첫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보스턴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위치한 젯블루 파크에서 뉴욕 메츠와 2025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날 보스턴 선발투수로 나선 뷸러는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활약했다. 2루타와 몸에 맞는 공이 1개씩 나왔다.

뷸러는 1회 첫 타자 제프 맥닐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프란시스코 알바레즈와 제시 윈커를 범타와 삼진 처리했다.

워커 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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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뷸러는 2사 2루 상황에서 호세 시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으나, 후속 알렉산더 카나리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위기 탈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뷸러는 2회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1루 땅볼 1개와 탈삼진 2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것. 1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뷸러는 자신의 첫 시범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4탈삼진을 남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시작이 매우 좋다. 이 기세라면 부활도 꿈은 아니다.

앞서 뷸러는 지난 2022년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뿐 아니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까지 받았다. 이에 지난해를 통째로 날렸다.

워커 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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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뷸러는 이번 시즌 복귀했으나 예전의 모습을 찾지 못했다. 시즌 16경기에서 1승 6패와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하는데 그친 것.

이에 LA 다저스는 뷸러에게 퀄리파잉 오퍼조차 제시하지 않았다. 결국 뷸러는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은 뒤, 보스턴과 1년-2105만 달러에 계약했다.

뷸러의 FA 재수는 비교적 희망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시즌 막바지부터 부활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워커 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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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뷸러는 이번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부진했으나,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

특히 뷸러는 월드시리즈 2경기(1선발)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종 5차전 9회 세이브는 LA 다저스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워커 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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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상에서 돌아와 지난해 말부터 부활의 조짐을 보인 뷸러. 보스턴에서 살아나 2025시즌 이후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