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2년 차 조 하이스미스가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팜비치가든스(미 플로리다주)   |  AP뉴시스

투어 2년 차 조 하이스미스가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팜비치가든스(미 플로리다주) | AP뉴시스



‘무명의 유쾌한 반란’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년차 ‘무명’ 조 하이스미스(미국)가 34번째 출전 대회에서 잭팟을 터뜨렸다.

하이스미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 코스(파71)에서 열린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20만 달러‧134억)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았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제이컵 브리지먼, J.J 스펀(이상 미국‧17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데뷔 첫 승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데뷔한 하이스미스는 직전까지 33개 대회에 출전해 18번이나 컷 탈락할 정도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선수. 지난해 정규 시즌 페덱스컵 랭킹 167위에 그쳤지만 가을 시리즈에서 두 번 톱10에 입상한 덕에 페덱스컵 랭킹을 110위로 끌어올려 간신히 올해 PGA 투어 카드를 지켰다.

올해도 5개 대회에 나서 3번 컷 탈락하고, 멕시코 오픈 공동 17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친 뒤 마지막 날에도 챔피언조보다 3개 조 앞서 플레이했지만 ‘데일리 베스트’ 타이인 7언더파를 기록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감격적인 생애 첫 챔피언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하이스미스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으로 직전 33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145만8000달러보다 많은 165만6000달러(24억2000만 원)를 단숨에 손에 넣었다.

첫날 ‘꿈의 59타’를 작성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제이크 냅(미국)은 4라운드에서 1타를 읽고 합계 15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