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도현.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윤도현.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오른손 거포가 또 추가될 수 있다!’

KIA 타이거즈는 3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경기에서 이우성(31)과 윤도현(22)의 홈런포를 앞세워 6-2로 이겼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마지막 연습경기였다. KIA 선수단은 4일 가볍게 훈련한 뒤 5일 귀국한다.

이우성과 윤도현은 이날 경기에 각각 6번타자 좌익수와 7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지난해 내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가 올해 다시 외야수로 돌아가는 이우성은 코칭스태프가 주전 좌익수로 활약을 기대하는 자원이다. 김도영과 동기인 윤도현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우타자인 둘은 일발장타력을 갖추고 있어 KIA 타선에 큰 힘을 더할 특급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지난해까지 이우성은 타격에서 기복을 보였고, 윤도현은 부상으로 기량을 온전히 꽃피우지 못했다. KIA로선 이들 오른손 야수가 올해는 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KIA 이우성.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이우성.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지난해까지는 미완의 퍼즐로 남아있던 두 타자가 3일 연습경기에선 모처럼 동반 맹타를 휘두르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먼저 불을 뿜은 이는 이우성이었다. 이우성은 0-1로 뒤진 2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동점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5회말에도 중전안타를 추가한 그는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마지막 연습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윤도현은 2-1로 앞선 4회말 1사 2루서 KT 고영표를 상대로 벼락같은 2점홈런을 날렸다. 높은 공을 망설임 없이 공략해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올해 KIA의 우타자 라인에선 박찬호, 김도영, 패트릭 위즈덤 등이 중심을 잡을 전망이다. 여기에 이우성과 윤도현까지 가세해 화력을 높인다면, 지난해 막강한 위용을 뽐냈던 KIA 타선은 한층 더 강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