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사 갈등 “끝이 안보인다”

현대제철 노사간 갈등이 진정국면보다 강 대 강으로 대치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 노조의 시위광경. 사진제공ㅣ현대제철 노조 홈페이지 화면 캡처

서강현 사장 업무복귀 호소에도 노조, 부분파업 1일서 8일까지 연장
당진공장 직장폐쇄 기간도 늘어날 듯…포항, 인천공장 등도 예의주시 

현대제철 노조가 서강현 사장의 업무 복귀 호소에도 당진제철소 냉연라인 부분파업 연장 결정을 내려 노사 간 갈등국면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특히 서강현 사장의 담화문과 사측의 직장폐쇄 조치에 맞서 노조가 부분파업 연장 결정을 하면서 노사 간 분위기는 다시 냉랭하게 변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 측은 지난 1일까지로 예정했던 당진제철소 1·2냉연 연속산세압연설비(PL/TCM) 부분파업을 8일까지 연장한다는 것.

이로써 사측이 지난달 24일 당진제철소 냉연라인에 내린 부분 직장폐쇄 기간도 노조의 부분파업 연장 결정에 따라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지난달 1일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갈등에 부분파업을 진행해 오다 2월 19일 협상을 위해 업무에 일시적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하루 만인 20일부터 다시 파업을 재개했다.

노조 측은 당초 지난 1일까지 파업을 진행한 후 협상 결과에 따라 복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사측과의 합의가 무산되면서 추가 파업연장 결정을 내린 것이다.

사측은 지난 24일 냉연라인에 대한 ‘부분 직장폐쇄 조치’ 결정에 이어 다음날인 25일에는 서강현 사장이 담화문까지 발표하며 노조의 업무 복귀를 호소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직장폐쇄로 인해 무임금 상태에 놓인 조합원들의 급여를 보전하기 위해 ‘투쟁기금’을 조성하는 방안까지 마련하며 장기 투쟁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제철 노사간 갈등이 갈수록 타결국면보다 강대강으로 대치하고 있어 노사 양측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포항ㅣ김명득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김명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