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택 태양광 지원 예산 2배 확대… 6,100가구 혜택


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청

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청



경기도가 ‘주택 태양광 지원 사업’의 예산을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106억 원으로 확대했다. 이번 예산 증액을 통해 도민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국내 태양광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며, 기후위기 대응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기도는 오는 6일 오후 2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2025 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 시군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31개 시군 사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전년과 달라진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자체 개발한 ‘경기도 주택태양광 지원시스템’ 사용 방법을 교육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 예산은 지난해 51억 원에서 106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액됐다. 지원 방식도 개선됐다. 기존에는 예산 부족으로 인해 일부 가구만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올해부터는 도민의 자부담 비율을 30%에서 50%로 상향 조정하는 대신 더 많은 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원 규모도 지난해 2,600여 가구에서 올해 6,100여 가구로 대폭 증가했다.

경기도는 국비 지원이 축소됨에 따라 도비 위주의 ‘주택 태양광 지원 사업(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지원 방식은 시군 연계 사업, 경기도 단독 지원사업으로 나뉘며, 경기도 단독 지원 사업의 경우 ‘일시납’ 또는 ‘분할납’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도입된 ‘분할납’ 지원 방식은 설치 비용을 한 번에 납부하기 어려운 도민들을 위해 7년에 걸쳐 지불할 수 있도록 했다. 자부담 비율이 10%p 높아지지만, 별도의 이자 없이 장기 분할 납부가 가능해 도민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50가구를 표본 조사한 결과, 가구당 월평균 전기요금이 약 7만 원 절감됐다. 약 3년이면 주택 태양광 설치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사용량이 많은 가구의 경우 더욱 빠른 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태양광 설치비 기준은 한국에너지공단 기준 단가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경기도 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은 “경기도가 주택태양광 예산을 대폭 증액한 이유는 전기료 절감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라며 “도민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국내 태양광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기후위기 대응에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