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제10회 순창군수배 전국대회 우승

- 결승서 전통의 강호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 3-2로 제압

- MVP는 이서준…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공·수의 중심  

제10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을 차지한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두산 베어스 투수 최승용을 배출한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이 3년 연속 프로야구 신인을 만든 전통의 강호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과 결승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올 시즌 첫 대회인 제10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2월 26일부터 3월 3일까지 6일간 방학을 이용해 순창군 팔덕야구장 3면 등 총 12면에서 사상 최대인 162개 팀 선수와 학부모를 비롯해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예선 조별리그,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7개 부문에서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군체육회, SOOP, 야구용품전문기업 야용사녹스가 후원했다.

유소년야구 최강 리그인 U-13 청룡에서 우승한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조별 예선 3전승 1위로 결선에 올랐다. NC 다이노스 출신 마낙길 감독이 이끄는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과 8강전에선 황현민, 최현성의 호투와 최종혁, 김도영, 이서준의 맹타로 11-3으로 이겼다.

4강전에선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최정기 감독의 과천시유소년야구단을 만나 황현민의 3이닝 2안타 3탈삼진 1실점 쾌투(선발승)와 김도영, 이새찬의 각각 3타점 맹타에 힘입어 11-2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권동혁(LG 트윈스), 박지호(두산 베어스), 임진묵(키움 히어로즈) 등 3년 연속 프로야구선수를 배출한 데 이어 올해는 북일고 투수 박정우를 통해 4년 연속 기록 달성에 도전하는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이었다.

2회까지 양 팀 선발투수인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황현민과 아산시유소년야구단 김시준의 역투로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3회초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이 9번타자 박가현의 볼넷과 1번타자 최종혁의 1타점 우월 2루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이어 5회초 공격에서도 박가현의 중전안타, 최종혁의 1타점 좌중간 2루타, 상대 실책을 묶어 3-0을 만들었다.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5회말 8번타자 황순호의 중월 2루타, 9번타자 박수오의 희생타, 1번타자 전대영의 1타점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6회말 마지막 공격에선 3번타자 주우진의 볼넷, 4번타자 박영주의 볼넷, 7번타자 신민우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1점차까지 쫓아갔지만,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마무리투수 최현성의 역투에 막혔다.

대회 MVP로 선정된 이서준.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중심타자로 전 경기 공·수에서 맹활약한 이서준(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이 대회 최우수선수(MVP), 박영주(아산시유소년야구단)와 이새찬(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이 우수선수를 각각 차지했다.

우수선수상을 받은 박영주(왼쪽), 이새찬.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MVP의 영예를 안은 이서준은 “야놀유소년으로 뛰는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게 돼 무척 기쁘다. 열심히 함께 뛰어준 동생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중학교에서 새롭게 시작하지만, 야놀에서 모든 순간을 기억하고 근간으로 삼아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꾸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양현종 선수와 최형우 선수(이상 KIA 타이거즈)처럼 오랫동안 변함없이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항상 진심어린 정성으로 지도해주신 권오현 감독님과 김정한 코치님, 이민우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전국 최고의 유소년클럽 남양주야놀을 항상 기억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감독상을 수상한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권오현 감독.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감독상을 받은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권오현 감독은 “이번 대회를 치르며 다른 무엇보다 나를 믿고 함께해주고 있는 자식같은 선수들과 부모님들에 대한 고마움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믿고 따르는 선수들,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들이 절대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함께하는 동안 바른 길잡이가 돼 옳은 길로 가도록 지도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이다”고 말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올 시즌 첫 대회에 15년 유소년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162개 팀이 참가했다. 저출산으로 비롯된 위기의식 속에 정말 열심히 유소년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성심을 다한 결과라 기쁘다”며 “순창에서 매년 업그레이드된 시설 투자가 있어 가능했다고 본다. 유소년야구 및 지역 발전을 위해 완벽하게 지원해주신 최영일 순창군수님과 순창군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제10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새싹리그(U-9) ▲우승=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신창호 감독) ▲준우승=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MVP=신현우(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명천초2)

●꿈나무리그(U-11) ▲우승=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준우승=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MVP=김재윤(세종시유소년야구단·다정초5)

●꿈나무리그(U-11) 백호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준우승=전북 전주시유소년야구단(박동주 감독) ▲MVP=이서준(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다산초4)

●꿈나무리그(U-11) 현무 ▲우승=경기 안산시유소년야구단(성양민 감독) ▲준우승=전남 순천남산유소년야구단(박현진 감독) ▲MVP=조민준(경기 안산시유소년야구단·해솔초4)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준우승=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MVP=이서준(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광릉중1)

●유소년리그(U-13) 백호 ▲우승=전남 여수시유소년야구단(남기효 감독) ▲준우승=경기 HBC유소년야구단(한상훈 감독) ▲MVP=서일우(전남 여수시유소년야구단·도원초6)

●주니어리그(U-16) 청룡 ▲공동 우승=세종인터미들야구단(임동진 감독), 대구 달성군야구야BC(장호연 감독) ▲MVP=최재왕(세종인터미들야구단·어진중3)

●주니어리그(U-16) 백호 ▲우승=인천 연수구나인유소년야구단(박한솔 감독) ▲준우승=충남 논산시유소년야구단(신정익 감독) ▲MVP=김지형(인천 연수구나인유소년야구단·청량중3)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