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카이리 어빙(가운데)이 4일(한국시간) 새크라멘토와 홈경기 도중 무릎을 다친 뒤 동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댈러스(미 텍사스주)|AP뉴시스

댈러스 카이리 어빙(가운데)이 4일(한국시간) 새크라멘토와 홈경기 도중 무릎을 다친 뒤 동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댈러스(미 텍사스주)|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댈러스 구단은 5일(한국시간) 에이스 카이리 어빙(33)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2024~2025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알렸다. 어빙은 4일 새크라멘토 킹스와 홈경기 1쿼터 도중 무릎을 다쳤다. 정밀검진 결과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어빙은 원투펀치 파트너 루카 돈치치가 지난달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LA 레이커스로 떠난 뒤 팀을 이끌어왔다.

댈러스는 어빙의 시즌 아웃으로 또 한번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게 됐다. 댈러스는 지난달 돈치치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포함된 다자간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NBA 구성원 모두가 놀란 초대형 트레이드였다. 팀과 NBA를 대표하는 스타 돈치치를 떠나보낸 댈러스는 “미래를 버렸다”는 팬들의 비난에 시달렸다. 팬들은 유니폼을 불태우기도 했다.

트레이드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트레이드 시점에서 부상으로 결장 중이던 돈치치는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는 꾸준히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반면 데이비스는 복부 부상으로 최근 9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댈러스 소속으로 단 1경기만 뛰었다. 미국 CBS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4월 초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댈러스는 5일 현재 32승30패로 서부 콘퍼런스 10위다. 현시점에선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통해 플레이오프(PO)에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정규리그 20경기가 남았다. 돈치치는 떠났고, 어빙과 데이비스는 부상으로 이탈해 큰 위기에 직면했다. 돈치치 트레이드를 진두지휘하는 등 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니코 해리슨 단장은 사면초가에 빠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