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준, 문소리, 아이유, 박보검이 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배우 박해준, 문소리, 아이유, 박보검이 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배우 문소리가 ‘폭싹 속았수다’에서 아이유가 연기한 캐릭터의 중년 시절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3월 7일부터 4주간 공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아이유와 박보검이 애순과 관식의 10대부터 20대 청년기 담아내고 문소리와 박해준이 각각 40대 이후 중년의 모습을 연기한다.

첫 방송에 앞서 5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문소리는 연출자 김원석 감독과 시나리오를 쓴 임상춘 작가의 팬으로서 이번 작품에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뻤다고 돌이키며 “그분들이 준비하시는 대본이 나에게 주어진 것만으로도 좋아서 팔짝팔짝 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본을 넘길 때마다 너무 많이 울었다. 우리 부모님 생각도 나고 그랬다. 대본을 보면서 이렇게 운 작품은 데뷔 이래 처음”이라면서 “그런데 어린 애순을 누가 연기하냐 물었더니 아이유라고 하더라. 그래서 사실 그건 곤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주춤한 마음이 들고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며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스태프들이 많이 도와주겠지’, ‘감독님이 연결해 주겠지!’ 생각에 합류하게 됐다”며 슬며시 웃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