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정문홍 회장. 사진제공|로드FC

로드FC 정문홍 회장. 사진제공|로드FC



“어떤 스포츠보다도 우리 종합격투기(MMA) 선수들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

MMA가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국가대표 선발을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로드FC 정문홍 회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 ‘굽네 로드FC 072’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아시안게임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대한MMA총협회장도 맡고 있는 그는 그동안 국가대표선수들을 선발하고, 국제심판을 해외 대회에 파견하는 일들을 해왔다. 대한MMA총협회는 1월부터 대한MMA연맹과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정 회장은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곳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다. OCA에 MMA 종목이 채택됐다. 그동안 다른 단체와 합쳐져서 일을 보고 있었는데, 몇 가지 이유로 갈라지게 돼서 대한MMA총협회로 새롭게 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이끄는 대한MMA총협회는 아시아MMA연맹(AMMA)의 회원 단체다. 그 전 연맹에 소속돼 활동했던 국가대표선수들과 국제심판 등 모든 인원은 이적동의서에 서명하고 대한MMA총협회로 옮겼다. 향후 대한MMA총협회가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국가대표선수들을 선발하고, 국제심판도 파견한다.

정 회장은 “아시아MMA연맹 총회장인 고든 탕 회장님이 싱가포르에 계시는데, 나와 직접 연락하셨고, 대한MMA총협회가 AMMA의 회원 단체로서 공식 행사에 참가하라는 메일을 보내셨다. 대한MMA총협회에서 앞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하고, 선발된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다. 대한MMA총협회에 가입돼 있는 체육관 또는 그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의사가 있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양궁에서 메달을 따면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님이 큰 포상금을 내놓듯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로드FC도 포상금을 내놓으려 한다. 굽네치킨 홍경호 회장님도 포상금을 주신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재벌가 회장님들한테 뺏어서라도 큰 포상금을 줄 거다. 그래서 다른 그 어떤 스포츠보다도 단번에 우리 MMA 선수들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MMA총협회는 향후 국가대표선수들을 선발해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준비할 계획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