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세터 김주영이 5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 도중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한국전력 세터 김주영이 5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 도중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의 5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을 가로막았다.

한국전력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5-22 23-25 23-25 15-13)로 이겼다. 6위 한국전력(12승21패·승점 33)은 5위 삼성화재(11승21패·승점 36)를 바짝 추격한 반면 4위 우리카드(16승17패·승점 46)는 3위 KB손해보험(21승11패·승점 60)과 승점차를 더 좁히지 못해 봄배구 진출이 좌절됐다. V리그에선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 이하일 경우에만 준플레이오프(준PO)가 열리는데, 우리카드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점 3을 따내도 준PO를 성사시킬 수 없다.

우리카드는 이로써 5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2018~2019시즌 창단 첫 봄배구 진출에 성공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즌이 조기에 종료된 2019~2020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봄배구 무대를 밟았으나, 이날 반드시 승점 3을 따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국전력은 일찌감치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영건들에게 기회를 주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영건들의 남은 시즌 성장이 성적만큼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 기대대로 영건들이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한국전력은 세터 김주영의 고른 분배를 바탕으로 비슷한 공격 성공률(한국전력 57.79.%-우리카드 57.60%)을 기록하고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동영(공격 성공률 56.67%)–임성진(이상 18점·60.71%)-윤하준(15점·60.00%)-신영석(10점·50.00%)이 공격 부담을 나누며 승리에 앞장섰다. 김지한(24점·70.00%)이 분전한 우리카드는 각각 2세트와 3세트부터 김형근(17점·75.00%)과 알리(16점·42.42%)가 출전해 힘을 보탰지만, 너무 늦은 승부수였다.

1, 2세트를 따낸 뒤 3, 4세트를 내줬지만 한국전력은 기어이 5세트에서 승리를 따냈다. 13-13에서 터진 윤하준의 오픈 공격과 전진선의 블로킹을 묶어 우리카드의 봄배구 진출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