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승장] SK 전희철 감독 “극과 극 달린 경기, 전반 직후 ‘1위 자존심 지키자’고 했다”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삼성과 SK의 경기에서 SK 전희철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극과 극을 달린 경기, ‘1위 자존심 지키자’고 했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5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5-66으로 이겼다. 3연승을 질주한 선두 SK(34승8패)는 2위 창원 LG(25승16패)와 간격을 8.5경기차로 더 벌렸다. 반면 최하위(10위) 삼성(12승29패)은 5연패에 빠졌다.

이날 SK는 자밀 워니(26점·8리바운드)와 오재현(20점·9리바운드)을 비롯해 김선형(10점·6어시스트)과 안영준(9점·5리바운드·5어시스트)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반에는 삼성 코피 코번(18점·11리바운드)과 이원석(11점·7리바운드)의 ‘더블 포스트’를 막지 못해 31-46으로 끌려갔지만, 3쿼터 25-3의 압도적 득점 우위를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전 감독은 “전반은 힘들게 했고, 후반은 편하게 했다. 극과 극을 달린 경기”라며 “전반 끝나고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포커스가 다르다’고, ‘1위의 자존심을 지키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번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이 다른 게 숙제인데, 다행히 후반에 경기를 뒤집어서 기분이 좋다. 단기전에선 선수들이 1쿼터부터 집중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SK는 7일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소노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