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



서강준 인기가 심상치 않다. 제대 후 3년 만 복귀작을 통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고 인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서강준이 주연한 MBC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지난달 21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후 매회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빠르게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1회 5.6%(닐슨코리아)로 시작한 드라마는 2~3회에 6.6%, 최근 방송한 4회에서 8.3%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 같은 인기 요인은 서강준이 그야말로 ‘원맨쇼’에 가까운 열연을 펼친 덕분이다. 그동안 주로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칼을 갈았다”는 팬들 반응처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를 찾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고등학교에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활약기를 그린 드라마에서 서강준은 국정원 요원 정해성을 맡았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도 고등학생 교복까지 이질감 없이 소화하며 액션이면 액션, 코미디면 코미디 연기까지 유연하게 펼쳐낸다.

특히 국정원의 ‘에이스’ 요원답게 카레이싱 액션은 물론 조직폭력배와의 다대일 싸움에서도 날렵한 몸놀림과 화려한 기술 등 고난도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사이다처럼 시원하고 짜릿하다” “서강준이 각성한 드라마” “인생 캐릭터 터졌다”고 칭찬했다.

여기에 서강준만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도 재미를 더한다. 10대들의 신조어를 몰라 대화가 안 돼 쩔쩔매기도 하고, 학생회에 입회하기 위해 춤까지 춘다.

서강준은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로맨스, 스릴러, 코미디, 액션 등 여러 가지 장르를 절묘하게 섞은 작품이라고 생각해 매력을 느꼈다” 말할 정도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덕분에 TV·OTT 화제성 조사에서 2주 동안 주연작과 출연자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최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화제성 조사에서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TV와 OTT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서강준 역시 1위에 올랐다. 그가 화제성 지수에서 정상에 오른 건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