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저소득층 아동 치과 지원 사업 효과 ‘톡톡’… 만족도 99%

●저소득층 아동 치과 지원 사업 만족도 높아… 의료 사각지대 해소

광명시청 전경. 사진제공｜광명시청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치과 진료비와 치료비를 지원하는 ‘저소득층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참여 치과의사, 수혜 아동 및 보호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구강 건강 향상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6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해 저소득층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참여 치과의사의 93.8%, 아동과 보호자의 99%가 사업이 아동들의 구강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또한, 사업과 연계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 100%가 사업의 효과성을 인정하며 지속 추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사업은 2016년부터 전액 시비로 운영돼 왔다. 지난해까지 총 4,631명의 저소득층 아동이 혜택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역아동센터 25개소와 그룹홈 5개소가 관내 치과의원 21개소와 결연을 맺고, 2,7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541명의 아동에게 치과 의료비를 지원했다.

지원 항목으로는 구강검진(문진, 방사선 촬영), 구강위생관리(불소도포, 치아 홈 메우기, 치석 제거), 충치·잇몸·신경·보철 치료 및 발치 등 구강질환 치료가 포함되며, 1인당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된다.

사업에 참여한 치과의사들은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신속한 치과 치료가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사업의 지속 필요성을 주장했다. 윤석호 에스엔피서울치과 부원장은 “치과 치료비 부담이 큰 저소득층 아동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해 병이 악화되는 사례가 많다”며 “이 사업이 아동들의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대현 광명리더스치과 원장도 “어린이들의 치아 건강을 위한 지원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 투자”라며 “사업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수혜 아동과 보호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아동 160명 중 156명(97.5%), 보호자 88명 중 87명(98.8%)이 사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한 보호자는 “경제적 부담 없이 아이의 치아 건강을 돌볼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치과주치의 사업과 연계된 지역아동센터와 그룹홈 관계자들도 사업 효과에 공감했다. 김수경 행복뜰안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은 “다문화 가정 아동들은 언어 문제 등으로 치과 방문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치과주치의 사업 덕분에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허선애 샘물지역아동센터 센터장도 “저소득층 아동들이 치아 건강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 이번 사업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부모님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광명시는 올해도 저소득층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현재 저소득 아동 306명의 명단을 확보해 구강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치료가 필요한 아동에게는 1인당 최대 40만 원의 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경제적 형편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