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 생애 첫 트리블 더블’ 가스공사 꺾고 5연승 질주한 SK, 정규리그 우승까지 2승 남았다!

SK 안영준(가운데)이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가스공사와 홈경기 도중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안영준은 이날 프로 데뷔 첫 트리플 더블로 SK의 완승을 이끌었다. 사진제공｜KBL

서울 SK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완파하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를 2로 줄였다.

SK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11점·10리바운드·10어시스트로 프로 데뷔 첫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안영준을 비롯한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가스공사를 89-69로 대파했다. 5연승을 거둔 SK는 36승8패로 선두를 더욱 굳건히 했다. SK는 남은 정규리그 10경기에서 2승만 보태면 2021~2022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SK는 시작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안영준이 3점포로 팀의 첫 득점을 올린 가운데 SK는 원활한 공의 흐름을 통해 내·외곽에서 찬스를 계속 만들며 앞서나갔다. 3점슛 10개를 시도해 6개를 꽂는 등 외곽 공격이 모처럼 활발했다. 특히 김선형(22점·3점슛 3개)은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00%의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하며 13점을 쓸어 담았다. SK는 30-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서도 SK는 압도적 전력을 자랑했다. 2옵션 외국인선수 아이재아 힉스(8점·5리바운드)는 3점슛 1개를 곁들여 8점을 터트렸다. 1쿼터처럼 3점슛이 잘 터지진 않았으나, 팀의 장기인 속공이 살아났다. 식스맨 김태훈(5점)도 5점을 거드는 등 코트를 밟은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이어지면서 60-32, 28점차로 크게 앞선 가운데 하프타임을 맞았다. SK는 2쿼터까지 3점슛 성공률 47%, 2점슛 성공률 65%의 고감도 슛 적중률을 자랑했다.

3쿼터 초반 가스공사가 추격에 나섰지만, SK는 자밀 워니(18점·9리바운드), 김선형, 안양준의 득점으로 20점 이상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3쿼터를 78-50으로 마친 SK는 점수차가 컸음에도 4쿼터 초반 주전 라인업을 가동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으려고 했다. 가스공사의 4쿼터 초반 기세가 거셌지만, SK는 트리플 더블을 완성하는 안영준의 패스를 받은 워니의 덩크슛으로 한숨을 돌렸다. 이어 속공에 의한 워니의 2득점으로 82-57, 25점차를 되찾았다. SK는 4쿼터 종료 5분 전 식스맨을 대거 기용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