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 가득한 3월, 게임업계도 기지개를 켠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3월 기대작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2025년 시장 경쟁을 본격화 한다. 인기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타이틀부터 인생 시뮬레이션, 좀비 등 다양한 장르 및 소재의 게임을 서비스 한다.

●첫 주자 ‘RF 온라인 넥스트’
포문은 20일 출시하는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가 연다. 넷마블이 올해 선보일 예정인 9종의 신작 중 첫 주자다. 2004년부터 20여 년 동안 서비스하며 글로벌 54개국 2000만 명의 이용자에게 사랑받은 ‘RF 온라인’ IP를 활용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3개 국가 간 스토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전투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PC와 모바일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 예정이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는 ‘신기’(대형 전투 기기), ‘바이오슈트’, ‘대규모 전쟁’이다. 먼저, 압도적인 전투 성능을 갖춘 특별 콘텐츠 ‘신기’를 플레이 초반 누구나 과금 없이 획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신기’의 성장 또한 플레이만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대규모 전투를 즐기며 빠르게 성장 가능하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또 대인전, 원거리 전투 등 전투 상황에 따라 총 6종의 바이오슈트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 차별화된 재미를 준다. 이 외에도 핵심 성장 자원을 독점하기 위해 최대 450인이 참여하는 ‘광산 전쟁’을 비롯해 4개 길드가 우주 정거장 ‘낙원’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낙원 쟁탈전’, 행성 소유권을 두고 경쟁하는 월드 단위 전쟁 ‘행성 점령전’ 등 다양한 형태의 대규모 경쟁 콘텐츠로 MMORPG의 재미를 더한다.

●넥슨 대표 IP 신작 연이어 출시

넥슨은 대표 IP를 활용한 두 가지 게임을 연이어 선보인다.
먼저 ‘마비노기 모바일’은 27일 정식 출시한다. 넥슨의 대표 IP 중 하나인 ‘마비노기’를 계승하고 재해석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마비노기’의 메인스트림 시나리오 중 하나인 ‘여신강림’을 기반으로 한 세계관과 ‘마비노기 영웅전’의 지역과 인물을 선보여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스토리를 펼칠 예정이다. 여유와 낭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채집, 낚시, 캠프파이어, 합주 등 다양한 생활 및 소셜 콘텐츠와 캐릭터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각종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즐길 수 있다. 또 원작이 추구하는 자유로운 성장의 재미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해석해 다양한 육성의 재미도 누릴 수 있다. 

넥슨은 28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선보인다. ‘카잔’은 글로벌 흥행 IP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기반으로 개발한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네오플 특유의 호쾌한 액션성을 경험할 수 있는 PC 및 콘솔 싱글 패키지 게임이다. 정교하고 깊이 있는 액션 공방과 고품질 3D셀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이 특징이다.

●‘인조이’ ·‘다키스트 데이즈’도 눈길

크래프톤은 28일 ‘한국판 심즈’로 불리는 ‘인조이’의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버전을 선보인다.  사실적 그래픽과 깊이 있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인조이’는 예상치 못한 상황과 다양한 이야기를 구현할 수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제작된 ‘인조이’는 ▲소형 언어 모델(SLM) 기반 CPC(협동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 ▲모션 생성 기능 ▲3D 프린터 시스템 등 크래프톤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집약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19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얼리 액세스 핵심 콘텐츠 ▲향후 개발 비전과 로드맵 ▲가격 및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계획 등 주요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테스트를 마친 NHN의 ‘다키스트 데이즈’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1분기 말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목표로 하고 있다.‘다키스트 데이즈’는 NHN이 자체 개발한 오픈월드 기반 슈팅 RPG다.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멀티 모드를 통해 일반 좀비부터 거대한 특수 좀비까지 다양한 종류의 좀비와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협동 디펜스 모드’에선 다른 생존자와 함께 몰아치는 좀비의 공세를 막아내는 방어 중심의 재미를 제공하고 ▲‘협동 레이드’에선 최대 32명이 함께 보스를 처치하는 대규모 협력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설원을 배경으로 하는 ‘분쟁 지역’은 자유롭게 파밍과 전투, 생존자들과의 PVP(개인간 대전)를 즐길 수 있으며, 혼자 또는 최대 4명의 파티원들과 함께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