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본머스와 2024~2025시즌 EPL 28라운드 홈경기에서 하프타임에 교체투입돼 팀을 패배에서 건져냈다. 1-2로 뒤진 후반 39분 자신이 얻어낸 PK를 직접 골로 넣어 극적 무승부에 기여했다. AP뉴시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본머스와 2024~2025시즌 EPL 28라운드 홈경기에서 하프타임에 교체투입돼 팀을 패배에서 건져냈다. 1-2로 뒤진 후반 39분 자신이 얻어낸 PK를 직접 골로 넣어 극적 무승부에 기여했다. AP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33)이 토트넘(잉글랜드)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본머스의 마커스 타버니어(전반 42분)와 에바니우송(후반 20분)에게 잇달아 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파페 사르(후반 22분)의 추격 골과 손흥민(후반 39분)의 페널티킥(PK)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0승4무14패, 승점 34로 중위권 한 자리를 지켰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던 토트넘은 급한 불을 껐다. 리그 3연승을 달리다 지난달 27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0-1로 졌고, 7일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도 0-1로 패해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던 터라 이날의 승점 1이 몹시도 소중했다.

후반 조커로 출전한 손흥민의 활약도 빛났다. 본머스전 이전까지 소화한 이번 시즌 24경기 가운데 교체로 나선 건 3경기에 불과했으나 100% 제 몫을 해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0-1로 뒤진 채 무기력하게 전반을 마치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하프타임에 변화를 줬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브레넌 존슨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후반 중반 에바니우송에게 추가골을 내줬으나 포기하지 않았고, 사르의 만회골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마지막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후반 37분 과감한 문전 드리블 돌파로 상대 골키퍼의 반칙을 유도해 얻은 PK를 절묘한 파넨카킥으로 직접 차 넣어 균형을 맞췄다. 리그 7호골(9도움)이다.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 만난 손흥민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자칫 장기 연패로 이어질 뻔한 상황에서 나쁜 흐름을 끊을 수 있었던 점에 초점을 맞췄다. 손흥민은 “끌려가는 상황을 만들면 안된다. 다행히 내가 좋은 결정을 하면서 동료들에게 기회가 많이 만들어졌고, 동점도 만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치열한 순위 경쟁과 팀의 기대 이하 성적에 스트레스가 클 법하다. 그러나 손흥민은 당장 눈 앞에 다가온 14일 AZ알크마르와 UEL 16강 원정 2차전을 주목했다. 손흥민은 “알크마르전보다 중요한 경기는 없다. 1차전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2차전 준비를 더 잘 해야 한다”며 “홈에서 패배를 만회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자신감과 겸손함을 안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런던|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