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연출 이수현 극본 김수연)이 반환점을 돈다.

‘그놈은 흑염룡’은 흑역사가 되어버린 첫사랑에 고통 받는 ‘본부장 킬러’ 팀장 백수정(문가영 분)과 가슴 속 ‘덕후 자아’ 흑염룡을 숨긴 채 살아가는 재벌 3세 본부장 반주연(최현욱 분)의 봉인해제 오피스 로맨스다. 어린 시절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최악의 인연으로 남은 두 사람이 직장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첫사랑 재회기다.

지난 방송에서는 반주연은 백수정을 향한 자신 마음을 자각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취중 첫 키스를 떠올린 주연이 흑염룡 자아가 탄로 날 위기를 감수하며 수정에게 달려가 앞뒤 가리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그놈은 흑염룡’ 제작진은 7회 방송을 앞두고 “주연의 마음 자각과 함께 2막이 시작된다. 돌격형 연하남 주연의 거침없는 직진과 수정의 심경 변화가 짜릿하게 그려질 것”이라며 “수정과 주연이 서로의 흑역사 첫사랑과 관련해서도 곧 큰 게 온다”라고 말했다.

수정과 주연은 어릴 적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서로가 첫사랑이지만, 오프라인 만남 이후 서로가 최악의 흑역사로 남게 된 악연이다. 성인이 돼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를 몰라보고 있지만, 두 사람과 함께 게임을 했던 서하진(임세미 분)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 결국 두 사람이 서로 정체를 알게 되는 건 시간문제다. 첫사랑 실패로 마음의 큰 상처를 안고 있던 수정과 주연이 처음으로 마음을 열게 된 상대 또한 서로가 된 만큼 진실을 알게 되면 어떤 파장이 일지 이목을 끈다.

그런가 하면 주연이 용성그룹 회장이자 할머니 정효선(반효정 분)에게 인정받기 위해 꽁꽁 숨겨 왔던 ‘흑염룡 자아’를 봉인해제하고 이중생활을 청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아들과 며느리의 죽음을 손자인 주연 탓이라고 원망하며 주연을 혹독하게 대해온 효선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서로를 이해하는 가족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놈은 흑염룡’은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