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 발표… 2030년까지 미래형 도시 조성

●“사는 곳에서 일하며 즐기는,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지, 용인 플랫폼시티, 인덕원 역세권’에 새 랜드마크
●3대 기회타운 조성으로 일자리 7만개 창출
●소비에너지 30% 신․재생에너지 대체, 제로에너지 구현

김동연 지사는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2030년까지 조성될 ‘3대 기회타운’은 ▲수원월드컵경기장(우만 테크노밸리) ▲용인 플랫폼시티 ▲안양 인덕원 역세권으로, 경기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여 년간 방치된 유휴부지가 도민들의 삶을 바꾸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3대 기회타운을 통해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새 랜드마크’ 3대 기회타운 조성 계획
●우만 테크노밸리 (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지)

2조 7천억 원을 투입해 2026년 착공, 2030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경기도와 수원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 수원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김 지사는 “이곳은 오랫동안 체육시설로 활용되지 못하고 주차장으로만 사용됐으나, 부지 인근에 대학과 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신분당선과 인덕원-동탄선이 지나는 ‘월드컵경기장역’이 개통될 예정이라 교통 인프라도 매우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우만 테크노밸리는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기존 월드컵경기장 인프라와 연계한 스포츠 타운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훈련에 최적화된 전문체육 공간, 선수촌,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이 들어서 체육인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용인 플랫폼시티

경기도와 용인시, GH, 용인도시개발공사가 8조 2천억 원을 투입해 2024년 착공, 2030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 최대 규모의 기회타운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 상업, 문화, 여가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미래형 복합자족도시’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 플랫폼시티는 13만 6천 평 규모의 부지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5만 5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택 1만 호를 공급해 일터와 삶터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로 성장할 예정이다. 또한, AI 산업 벨트의 한 축을 담당하며, MICE 시설과 상업·문화 공간이 경기 남부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덕원 역세권 개발

15만㎡ 부지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고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511호를 공급한다. 총사업비는 1조 100억 원으로, GH와 안양시, 안양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올해 말 착공해 2027년 말 준공 예정이다.

김 지사는 “현재 지하철 4호선이 지나고 있으며, 앞으로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GTX-C 노선이 개통되면 ‘4중 역세권’이 형성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된 콤팩트 시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상업·여가 시설이 조성되며, 약 5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또한, 기회타운 최초로 수열에너지를 도입하고 RE100 아파트를 건설해 친환경 탄소중립 도시 모델로 개발할 계획이다.

●경기도, 기회타운을 ‘기후타운’으로 전환

김 지사는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좌측부터 이재준 수원시장, 김동연 지사). 사진제공｜경기도청

김 지사는 “도시 전체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기회타운 전역을 기후타운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태양광, 소형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갖춰 사용 에너지의 30%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단열과 채광을 활용한 건축 기법으로 에너지 소비를 40% 절감할 방침이다. 또한, ‘제로 에너지 빌딩’을 도입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일 계획이다.

김 지사는 “모든 기회타운은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복합환승시설을 설치하고, RE100 도시로 조성해 주거와 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 중심 경제’의 집약체, 기회타운

김 지사는 기회타운 조성을 통해 경기도 산업벨트를 완성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우만 테크노밸리는 경기 남부 AI지식산업벨트와 경기 북부 바이오 벨트를 연결하는 거점이 되고, 용인 플랫폼시티는 반도체 메카 동탄 테크노밸리와 연계되어 AI와 반도체 산업
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룰 것”이라며 “인덕원 기회타운은 경기 남부의 테크노밸리들을 연결하는 핵심 고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경기도의 발전은 단순한 도시 개발이 아니라,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경기 기회타운은 사람 중심 경제의 집약체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