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김소니아(오른쪽)가 11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4강 PO 5차전 도중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BNK는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챔프전에 진출했다. 사진제공|WKBL

BNK 김소니아(오른쪽)가 11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4강 PO 5차전 도중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BNK는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챔프전에 진출했다. 사진제공|WKBL



부산 BNK 썸이 신바람 공격 농구로 창단 이후 2번째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뤘다.

BNK는 11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 홈경기에서 김소니아(20점·14리바운드), 이소희(15점), 이이지마 사키(12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용인 삼성생명을 70-58로 꺾었다. 이로써 3승2패를 마크한 BNK는 2022~2023시즌 이후 2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 결정전에 다시 올랐다.

BNK는 16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과 5전3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창단 첫 우승 도전이다.

삼성생명이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초의 2연패 후 3연승을 통해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도전한 가운데 2연승 후 2연패를 안은 홈팀 BNK의 부담이 좀 더 컸다. 3·4차전 모두 후반 들어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아 패했다. BNK의 5차전 해법은 공격이었다. 박정은 BNK 감독은 “공격으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 선수들에게 신나게 하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삼성생명의 선택은 수비였다. 공격의 핵심 듀오 배혜윤과 키아나 스미스를 3·4차전과 마찬가지로 벤치에서 출발시켰다. 실점을 최소화한 뒤 둘을 투입해 승부를 보려는 구상이었다.

경기 초반 BNK 선수들이 신바람을 냈다. 많은 움직임을 통해 삼성생명 수비를 흔들어놓았다. 골밑과 미드레인지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BNK의 공격이 더 살아난 것은 박혜진(11점·6리바운드)의 첫 3점포 이후였다. 1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박혜진이 3점슛을 적중시켜 15-13으로 앞선 BNK는 18-15로 1쿼터를 마쳤다.

BNK는 2쿼터 들어 공격의 고삐를 더욱 거세게 틀어쥐었고, 내·외곽에서 꾸준히 득점했다. 사키가 8점, 이소희가 7점, 김소니아가 6점을 책임진 BNK는 39-30으로 달아난 가운데 하프타임을 맞았다. 삼성생명은 2쿼터 종료 1분19초 전 배혜윤이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이후 삼성생명의 반격이 거셌다. 34-47로 뒤진 삼성생명은 배혜윤(14점·5리바운드), 이주연(10점)의 득점이 살아난 덕에 49-54, 5점차까지 추격했다. 이해란(2점)이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났지만, 삼성생명은 온 힘을 짜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4쿼터 시작 후 삼성생명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애를 썼으나, BNK는 이소희를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직|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